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김기현 대표, 연포탕 그만 말해라"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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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16 17:25  |  수정 2023-03-16 17:26  |  발행일 2023-03-16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김기현 대표, 연포탕 그만 말해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영남일보 DB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16일 친윤계 중심의 김기현 지도부 구성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윤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 "사무총장 이철규 의원, 부총장 박성민·배현진 의원이 전부 친윤계이고 강대식 최고위원이 '친유승민계'라고 이야기했지만 나경원 전 의원 연판장에 서명한 분"이라며 "김 대표가 조금 더 전향적으로, 안철수 후보나 황교안 후보나 천하람 후보 의견을 들어서 인선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윤 의원은 "(김 대표가) 친윤에 기대 대표가 된 건 사실"이라며 "화합 강조 차원에서 나온 연포탕(연대·포용·탕평) 발언을 이젠 그만하라"고 했다. 친윤계 일색의 지도부를 구성해 놓고, 연포당을 강조해봐야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윤 의원은 친윤계 중심의 지도부가 강화될 경우 자칫 당이 수직적 당청 관계나 대통령실 하부 기관이 될 수 있음을 우려하면서도 김 대표가 건전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의원은 "김 대표가 그렇게 끌려갈 분은 아니고, 특히 내년도 총선 승리에 따라 명운이 갈리는데 본인이 수직적 당청 관계의 주인공이 된다는 건 스스로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차기 원내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선 여운을 남겼다. 윤 의원은 "수도권 의원이 계속 힘을 받는 게 사실이다. 저는 충청 출신의 수도권 의원이고 외교 경제통이고 비윤계나 친명계하고도 대화가 된다는 이야기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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