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에 집진필터실증센터 구축…검·인증부터 산업용 섬유 확장까지 가능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집진필터실증센터 개원식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기념 커팅을 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미세먼지와 유해가스를 여과하는 집진 필터의 성능을 검·인증할 수 있는 시설이 경북 영천에 구축됐다.

경북도는 16일 영천시 천문로에서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집진필터실증센터 개원식을 갖고 지역 섬유산업의 사업 확장을 기념했다. 이날 개원식에는 최기문 영천시장, 이영석 경북도 경제산업국장, 이춘우·윤승오 경북도의원, 신현부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이사장을 비롯한 지역 섬유 관련 기관 단체장 및 기업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옛 영천 농업인회관을 증축해 구축한 집진필터실증센터는 건축면적 606㎡ 에 3층 규모로 시험분석실과 실증시험동을 갖췄다. 2020년 5월 산업부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총 사업비 131억5천만원이 투입돼 올해 1월 완공됐다.

경북 영천시 천문로에 위치한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집진필터실증센터 전경.<경북도 제공>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집진필터실증센터 내 실험 분석 장비.<경북도 제공>

시험분석실은 유해가스제거효율분석기, 여과효율측정기 등 여과특성분석장비 3종과 투과전자현미경(TEM) 등 총 15종의 분석 장비가 구축됐다. 자동차용 공기필터, 가정용 필터류 등 각종 필터소재의 여과성능을 측정하고 여과된 미세입자 종류 및 구조까지 분석할 수 있다.

실증시험동에서는 전국 최초로 실제 산업현장과 동일한 환경에서 집진필터를 검증할 수 있는 고온용과 중·저온용 실증장비 2종을 구비해 공장용 집진필터, 산업용 공조필터 등 다양한 집진필터의 성능평가와 제품 검증을 지원한다.

이영석 도 경제산업국장은 "집진필터실증센터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산업용 섬유 소재, 부품을 국산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미세먼지와 유해가스를 다량 배출하는 기업의 근로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제품이 많이 개발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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