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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원씨 유튜브 영상 캡처 |
전씨는 17일 오전 5시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모든 걸 자수하겠다”고 예고했다.
이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 전 씨는 가족들로 인해 한평생 고통받고 살았다며 한국에 들어가 용서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기위해 유니세프에 기부하고 할아버지의 행동에 대한 사죄의 의미로 5.18 기념재단에도 기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러던 전씨는 방송 도중 각종 마약을 언급했고, 마약으로 추정되는 약물을 잇달아 투약했다.
한국어와 영어로 "죄송합니다. 무섭다. 살려주세요"라며 횡설수설하고 괴로운 표정으로 흐느끼는 등 환각 증세를 보였다. 몸을 심하게 떨고 방바닥을 구르기도 했다.
방송을 시작하고 1시간30분 정도 지났을 때 현지 경찰로 보이는 이들이 전씨가 사는 미국 뉴욕의 아파트에 들어와 그를 끌어내면서 방송은 종료됐다.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전씨는 지난 13일부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 폭로성 게시물을 잇달아 올려 관심을 끌었다.
앞선 방송에서도 마약 복용 사실을 언급한 바 있는 전 씨는 공개적으로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 자신의 죗값을 치르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전씨는 앞서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본인이 사회적 저소득층인 것을 증명하는 모든 분에게 페이팔로 100불(한화 10만원 이상)씩 보내겠다. 최소 몇백명에게 간다"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인스타그램 계정은 현재 접속이 불가능하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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