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 개막 한달도 안돼 관람객 4만명 돌파 '흥행 대박 행진'

  • 임훈
  • |
  • 입력 2023-03-21 20:05  |  수정 2023-03-21 20:11  |  발행일 2023-03-22
2021년 전시 총 관람객 3만9천여명 벌써 넘어서
전시 작품들의 보험가만 240억 원 규모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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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웰컴 홈: 개화(開花)'전을 감상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개막 한달도 안돼 관람객 4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영남일보 DB>

대구에서 2년만에 다시 열린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이 개막 한 달도 안돼 누적 관람객 4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대박을 터뜨렸다.

21일 대구미술관에 따르면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웰컴 홈: 개화(開花)'전시 첫날인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19일까지 관람객은 4만1천407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6월29일부터 51일간 대구미술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웰컴 홈: 향연'의 총 관람객 3만9천931명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또 전년 동기 대비 대구미술관 관람객 1만1천667명의 3.5배 수준이다. 특별전이 오는 5월 28일까지 이어지는 만큼 '대구미술관 관람객 관련 기록'을 대부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 된다.

이번 특별전은 전시 첫날부터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개막 첫주 일요일인 지난달 26일에만 5천291명의 관람객이 다녀가 북새통을 이뤘다. 대구미술관 1일 최대 관람객 기록인 2013년 8월 18일 '쿠사마 야요이' 展 1일 관람객 5천747명에 근접한 수준으로, 전시 기간이 많이 남아 있어 이 기록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노년층 관람객이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대구미술관 관계자는 "전시 기간 중 경로 방문객은 1천540명으로 예년 보다 3배 이상 늘었다. 대구에서 출발한 삼성그룹에 대한 향수와 더불어 유년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려는 노년층 관람객의 발길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별전 흥행으로 대구미술관 홈페이지 방문자 수도 급증했다. 최근까지 대구미술관 홈페이지 방문자 수는 월평균 16만여 명 수준이었지만, 특별전 기간 중 월 평균 방문자 수는 37만여 명으로 2.3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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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웰컴 홈: 개화(開花)'전을 감상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개막 한달도 안돼 관람객 4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영남일보 DB>


이번 특별전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거장들의 명성만큼 가격도 천문학적이다. 미술계에 따르면 전시 작품들의 보험가만 24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최고가 작품은 한국 근대미술 거장인 박수근의 '농악'으로 추측된다.

대구미술관은 특별전 흥행 요인으로 2021년 전시 보다 규모와 내용적인 면에서 한층 확장됐고, 대구시민주간(2월21~28일)에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던 점을 꼽았다.

대구미술관 관계자는 "이중섭, 박수근, 천경자, 김기창, 김환기 등 교과서에 나오는 작가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기회는 흔치 않다"며"미술 애호가들의 감상평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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