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일 '대구 서문시장 이전 100주년' 기념식…尹대통령 부부 참석할까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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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1 20:05  |  수정 2023-03-21 20:21  |  발행일 2023-03-22
4월1일 대구 서문시장 이전 100주년 기념식…尹대통령 부부 참석할까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3월 8일 제20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두고 대구 서문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영남일보DB

대구 서문시장 이전 100주년 기념행사가 다음 달 1일 열린다. 이번 행사엔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동반 참석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보수 텃밭'인 TK에서 서문시장은 보수 지도자의 힘을 북돋아 주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만약 성사되면 역대 대통령 내외가 함께 찾는 첫 사례가 된다. 또 서문시장 상인과 시민들의 숙원인 주차장과 기념관 건립 사업의 성사 여부도 주목된다.

21일 대구시의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계획' 자료에 따르면 기념행사는 서문시장 5지구 입구 앞에서 개최된다. 축하 공연과 특별 사진전 등 다채롭게 구성된다. 시는 만에 하나 윤 대통령 부부가 참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동선 및 참석자 규모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9일 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을 찾아 윤 대통령의 기념행사 참석에 힘을 실은 바 있다. 홍 시장은 "(서문시장) 100주년 행사에 윤 대통령이 방문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며 "기념관과 주차장도 국비로 건립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서문시장은 윤 대통령에겐 각별한 곳이다. 2021년 6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 윤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중요한 시점마다 서문시장을 찾았다.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해 3월 8일에는 서문시장에서 막판 세(勢) 결집에 나서기도 했다. 이후 4월에는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다시 찾아 "서문시장에만 오면 아픈 것도 다 낫고 자신감을 얻게 된다"며 강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4월1일 대구 서문시장 이전 100주년 기념식…尹대통령 부부 참석할까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대구 시민들에게 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인사하고 있다. 영남일보DB
윤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도 지난 1월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서문시장을 찾은 바 있다. 당시 김 여사가 새해 첫 단독 행보로 서문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구름 인파가 몰려 윤 대통령에 대한 강한 지지세를 실감케 했다.

만약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방문이 실제로 이뤄진다면,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서문시장을 찾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서문시장 주차장과 100주년 기념관 건립, 4지구 복구 등 각종 현안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통령 일정은 경호 문제가 있어 비공개가 원칙이고, 대통령실과 조율 중인 상황이라 자세히 설명할 순 없다"며 "현재로서는 대통령이 설사 방문한다고 해도 지역 현안 해결의 창구로 활용할 계획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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