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8개 시장·도지사들이 민선 8기 출범 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화합과 교류를 통한 국토 균형 발전 의지를 다진다.
대구시·경북도 등에 따르면, 23일 오후 울산에서 '제17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가 열린다. 이날 회의는 동서 화합을 목적으로 설립, 운영 중인 <재>동서화합협력재단 운영현황 보고,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공동협력과제 안건 심의·의결 및 공동성명서 발표, 차기 협의회 의장 선출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8개 단체장은 이날 회의를 통해 수도권 집중화에 대응해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공동협력 과제(8건), 영·호남 광역철도망 및 도로망 구축 등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건의과제(12건)를 논의한다. 또 시·도별 주요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상호지원과 참여 등을 요청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지방정부 자치권의 핵심요소이자, 지방분권 과제인 '자치 조직권 강화'를 안건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 특성 및 다양한 행정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자율적 조직구성 권한의 지방 이양 필요성을 강조한다는 복안이다.
또 영·호남 광역 경제공동체 형성을 앞당길, '신공항~대구 고속철도 건설' '달빛고속철도 조기 건설' '대구산업선 철도 창원 연장' 등 광역교통망 구축에 관한 협력도 요청할 계획이다.
회의에선 '도시융합특구 특별법 제정'과 '출산장려금 국가지원사업 전환 건의' 등도 논의될 예정이다.
시는 또 대구의 대표 축제인 '치맥 페스티벌'의 전국 단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영·호남 시·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한다. 이와 함께 광주시와 공동 유치에 나선 '2038 하계 아시안게임'에 대한 협조도 요청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을 대신해 회의에 참석할 예정인 김종한 행정부시장은 "이번 협력 회의가 영·호남의 발전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상생협력을 더욱 견고히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지자체 간 지속적 협력을 통해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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