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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다각화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는 대구 토종건설사 화성산업 본사 전경. |
대구지역 대표 건설사인 화성산업은 안정적 재무구조 개선과 신사업 다각화 등을 고려해 사외이사 재편작업에 나선다.
회계와 투자에 특화된 사외이사를 선임해 조직에 새바람을 일으킬 태세다.
화성산업은 오는 24일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연다.
주총 핵심안건은 신임 사외이사 선임건이다. 일단 이사회를 통해 사외이사 후보(감사위원 겸임)로 추천된 인물 중에는 손원조 대경회계법인 대표이사가 주목받는다.
손 후보는 대구지방공인회계사회 회장과 대구가톨릭대 산학협력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하이투자증권 이사회 사외이사 및 의장직을 맡고 있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세무와 회계 분야에 특화된 분이어서 이사회 후보로 추천된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말했다.
지난해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된 김홍일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이번 주총에서 감사위원 후보로도 이름이 올라있다. 스타트업투자 전문가로 알려진 김 후보는 IBK자산운용<주> 부사장,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을 맡은 바 있다.
현재는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 대표, Word Bank Group.IFC Seoul 수석고문 등으로도 활동 중이다. 건설경기악화로 사업다각화를 모색해야 하는 화성산업입장에선 꼭 필요한 인물로 평가된다.
업계에선 이 같은 사외이사 개편안에 대해 해외진출과 투자 부문에 심혈을 기울이는 화성산업의 최근 행보과 맞물려 있다고 여긴다.
화성산업은 지난 1월 사모펀드 운용사인 KCGI와 손잡고 메리츠자산운용 보통주 264만6천주(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해외 진출과 IT분야 진입 등 사업 다각화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중이다.
이종원 화성산업 대표이사 회장이 정부의 인도네시아 신수도 이전 사업 수주지원단에 참여하는 등 신흥국 건설사업 등 해외 건설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며 새 성장동력 창출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500원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주총에선 회사의 선임가능 이사 수를 기존 '3명 이상 20명이내'에서 '3명 이상 7명 이내'로 축소하는 정관 변경안도 안건으로 상정돼 있다.
이사·감사 선임이 주총에서 원안대로 통과되면 임기 만료로 사외이사 2명이 물러나지만 신규로 사외이사 1명(손원조)이 선임돼 화성산업 이사회 구성원은 7명에서 6명으로 줄어든다. 화성측은 "실질적으로 이사진을 20명까지 꾸리지 않기때문에 현실화하기 위한 안건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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