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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의원. 영남일보DB |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수도권 김학용·비수도권 윤재옥 의원의 2파전으로 압축되면서 TK 결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력 후보였던 박대출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접고 정책위의장을 맡았고, 김태호·조해진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대구·경북에는 현재 25명의 지역구 의원이 있다. 또 비례의원이지만 연고지가 TK인 의원도 2명(조명희·한무경 의원)이 있다. 국민의힘 전체 의원(115명) 중 TK 의원(27명)을 중심으로 비수도권이 결집한다면 윤 의원의 승리 가능성은 높아진다.
국민의힘은 내달 7일 차기 원내대표를 뽑는 의원총회를 연다.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윤 의원은 전당대회 직후부터 의원들을 만나며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출신인 윤 의원은 2018~2019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여야 협상을 담당했다. 당시 김성태 원내대표가 단식을 통해 드루킹 특검을 끌어내자, 수석부대표였던 윤 의원이 특검 세부 내용을 조율했다. 또 지난 대선에서 선거대책위 상황실장을 맡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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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용 의원. 연합뉴스 |
지난 당 대표 경선은 친윤과 비윤이라는 이분법적 논리가 적용됐지만, 원내대표 경선은 다르다. 윤재옥 ·김학용 의원 모두 친윤으로 분류된다. 결국 내년 총선 승리에 누가 보탬이 될 것인지,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당과의 협상력이 누가 강하지 등에 대한 평가가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TK 의원들은 당 지도부에 지역 의원이 2명밖에 입성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나타내며, 윤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대구의 한 의원은 "당 대표가 울산이니, 원내대표는 수도권이어야 한다는 논리는 무의미한 주장"이라며 "차기 원내대표는 당을 최대한 빨리 안정화시켜 내년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하고, 성공적인 윤석열 정부를 만드는 것에 있다"고 강조했다.
경북의 한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에서 TK를 비롯해 비수도권 의원들이 결집해 윤 의원을 밀고 있다"라며 "박대출 의원 등을 지지하던 TK의원들이 윤 의원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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