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CTO "가상화폐, 사회에 아무 쓸모 없어…AI는 유용"

  •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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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7 14:41  |  수정 2023-03-2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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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연합뉴스
암호화폐 ‘채굴’에 쓰이는 미국의 그래픽 칩 제조회사 엔비디아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가상화폐는 사회에 아무런 쓸모가 없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CTO인 마이클 케이건은 가상화폐 채굴보다 '챗GPT' 같은 인공지능(AI) 등에 자사 칩이 사용되는 게 훨씬 더 가치가 있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케이건은 자사 그래픽 칩이 이더리움 채굴이 아닌 AI나 게임 등 용도에 공급되도록 2021년에는 채굴용 사용을 억제하는 소프트웨어도 내놓은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인류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채굴업자들에게 제품을 팔아 막대한 이익을 거뒀다. 그러나 2021년 이더리움 채굴에 자사 그래픽카드를 이용하는 것을 소프트웨어적으로 억제하는 옵션을 출시했을 만큼 가상화폐에 적대적이다.

대신 AI 관련 분야에는 적극 협력 중이다. 엔비디아의 그래픽 칩은 애초에는 게임용으로 유명했지만 한동안 암호화폐 채굴용으로 대거 사용됐으며 최근에는 AI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챗GPT의 초기 버전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약 1만개로 만들어진 슈퍼컴퓨터에서 데이터 학습이 이뤄졌다.

케이건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엔비디아 제품을 많이 샀지만, 사회에 유용한 것을 만들어내지 못했기에 무너졌다. 하지만 AI는 사회에 유용한 것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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