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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서울 경복궁에서 열린 '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 개막식에서 이철우(앞줄 왼쪽 둘째) 경북도지사와 구윤철(앞줄 가운데) 경북문화재단 이사장 등 참석 내빈들이 사정전 일원을 출발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지방을 살린 이황의 시대정신을 재조명하는 '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이 재현된다.
27일 오후 1시 서울 경복궁 사정전에서 '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 개막식이 열렸다. 퇴계 이황(1501∼1570)이 1569년 임금에게 사직 상소를 올리고 떠난 마지막 귀향길 700리(276㎞ 구간)를 따라 걷는 이 행사는 45명의 귀향길 재현단이 4월9일까지 14일간 경복궁에서 안동 도산서원까지 걸으며 퇴계 선생 귀향길의 의미를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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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문화재단 제공 |
이철우 도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서울 쏠림과 지방소멸의 악순환을 끊어내려는 진지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러한 지방시대를 이끌어가는 한 정신의 축이 바로 퇴계 선생의 귀향길 재현행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퇴계 선생은 16세기 한양(서울)으로 쏠리던 국가의 자원과 인재를 서원 운동을 통해 지방으로 되돌려 놓은 위대한 스승이자 지방시대 혁명으로 이끄신 위대한 학자다"고 덧붙였다.
1550년(명종 5년) 백운동서원의 사액(賜額)을 실현시키고 초기 서원의 체제를 정비한 퇴계 선생의 서원운동은 지방의 교육혁신, 지역 인재양성 및 인구 증가, 일자리 창출, 관광·교육 등을 통한 관계 인구 확대, 종가 문화를 통한 안채 교육(격대보육, 효와 예절 등 담당)과 사랑채 교육(권학담당) 등 한양을 능가하는 지방 생활문화 창조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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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서울 경복궁에서 열린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 개막식에서 관련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연합뉴스 |
오세훈 서울시장은 축사를 통해 "퇴계 선생이 귀향 이후 후학 양성에 힘쓰면서 보여준 선비정신과 공경·배려·존중의 미덕을 되새기고, 선조들이 남긴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역사적 가치를 나누길 바란다"고 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지방시대에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신 퇴계 선생의 가르침을 되새겨, 지방시대를 열어가는 '제2 퇴계혁명'의 정신으로 계승·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