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건설 경기 전국 '최악'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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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8  |  수정 2023-03-27 15:17  |  발행일 2023-03-28 제11면
지난해 4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60% 감소

4분기 연간 건설공사 계약액도 45% 줄어

경북, 5조2천억서 3조5천억으로 33% 감소
대구 건설 경기 전국 최악
국토교통부 제공.

대구의 건설경기가 전국 최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이 전년동기 대비 60%나 감소했다. 17개 시·도 중 50% 이상 감소한 곳은 대구가 유일했다. 지난해 연간 건설공사 계약액도 45%나 줄어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27일 "지난해 4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이 66조 7천억 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보다 18.4% 줄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건설공사 계약액이 이처럼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발주하는 공공 공사 계약액은 17조 1천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 줄었다. 대구는 2021년 4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3조 원에서 지난해 4분기 1조2천억 원으로 60% 감소했다. 경북은 5조2천억 원에서 3조5천억 원으로 33% 줄었다.

지난해 연간 건설공사 계약액은 296조8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2.7% 증가했다. 지역별 연간 건설공사액은 수도권이 140조8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늘었고, 비수도권은 155조9천억 원으로 2.8% 늘었다. 경북은 17조2천억 원에서 17조7천억 원으로 2.9% 증가했다.

반면, 대구는 2021년 11조 8천억 원에서 지난해 6조5천억 원으로 45%나 줄어 반토막이 났다. 연간 건설공사 계약액이 5조 원 이상 줄어든 곳도 대구가 유일했다.

국토부는 "부동산 경기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라앉은 데다 공공도 대형공사 발주를 미루면서 계약액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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