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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환자가 지난달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해 대구시가 비상 대응에 나섰다. RSV 감염증은 성인에게는 감기 정도로 경미한 증상을 보이지만, 영·유아나 고령자 등에게 폐렴을 유발한다.
대구시는 27일 전국 기준으로 RSV 감염증이 지난달보다 2.2배 증가했다며 감염 관리 강화와 개인위생 준수를 당부했다. RSV 감염증은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비말 등을 통해 전파된다. 주로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유행한다.
질병관리청의 전국 219개 표본감시기관 입원환자 감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1주차(3월 12~18일) RSV 감염증으로 신고된 환자 수는 265명이다. 4주차(1월22~28일) 때 64명으로 환자가 집계된 이후 7주간 신고 수가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산후조리원 및 영·유아 보육 시설 등의 경우 감염 예방을 위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감염증 예방수칙 준수를 권고했다.
대구시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신생아는 다른 사람과 접촉을 제한하고,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 산후조리원이나 신생아실에서 신생아 접촉 전·후 손을 씻어야 한다.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이나 방문객 출입제한 등 감염관리 원칙도 준수해야 한다.
성웅경 대구시 시민안전실장은 "RSV 감염증은 감염된 사람과 접촉하거나 호흡기 비말을 통해 쉽게 전파된다"면서 "신생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어 산후조리원, 영유아 보육 시설은 물론, 가정에서도 올바른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감염 예방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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