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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대한 폭로성 발언을 해 온 손자 전우원 씨가 입국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체포됐다.
28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전 씨를 체포해 서울경찰청 마포청사로 호송했다.
전 씨가 탄 비행기가 도착하자, 경찰은 공항에서 전 씨를 즉시 체포했다. 경찰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전 씨에 대한 체포·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전 씨의 마약류 투약 여부를 검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5·18민주화운동 유가족과 피해자에게 사죄하기 위해 귀국하자마자 광주를 찾겠다는 전 씨의 일정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씨는 지난 26일 SNS에 항공편 예매내역을 올리고 "도착한 이후 바로 광주로 가겠다"며 "5·18 기념 문화센터에 들러 (광주민주화운동) 유가족과 이 사건으로 정신적 피해를 본 모든 분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씨는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인터뷰에서 "조사를 받고 사과 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특혜이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정말로 광주에 가고 싶지만, 못 가게 된다면 그것도 제 운명이기 때문에 따르겠다."고 했다.
이어 "가족들이 마약류 투약 혐의로 인한 처벌 가능성을 들어 한국행을 만류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에서 처벌받으면 (현재 생활의 터전인) 미국 입국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 내가 가진 것을 버릴 각오가 돼 있다”고 했다.
한편, 전우원 씨는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에서 자신을 “전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전재용씨의 아들”이라고 밝히며 가족들이 ‘검은 돈’을 이용해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지난 17일에는 미국 뉴욕에 있는 자신의 거주지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흡입한 뒤 환각 증세를 보이다 현지 경찰과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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