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APEC 정상회의 최적지는 경주…균형발전에도 부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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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30 07:02  |  수정 2023-03-30 07:02  |  발행일 2023-03-30 제23면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한국 개최가 확정된 가운데 지자체별 유치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인천·제주 등과 함께 '천년고도' 경주가 당당하게 출사표를 내밀었다. 다양한 인프라를 자랑하는 광역지자체에 맞서 경주가 경북도와 함께 벌이고 있는 유치활동은 명분과 당위성을 갖추고 있다. APEC은 세계 인구의 40%, GDP의 52%, 교역량의 4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지역협력체로 1989년 한국과 미국 등 12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1차 회의가 열렸다. 이후 중국과 멕시코가 가입, 현재 21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27일 주낙영 경주시장·김석기 국회의원과 함께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경주가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할 최적지"라고 강조한 뒤 "기초자치단체인 경주에서 APEC이 열린다면 지역균형발전 실현은 물론 APEC이 채택한 '비전 2040'의 포용적 성장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협조를 요청했다. 2005년 부산에서 개최된 적이 있는 APEC 정상회의는 개최도시의 지명도 상승과 경제적 파급효과 때문에 유치경쟁이 치열하다.

올 초 경주시유치지원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경북도와 경주시는 '전통문화유산의 보고(寶庫)'와 같은 차별성 등 경주만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장점을 부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주는 이미 APEC 교육장관회의와 제7차 세계물포럼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을 갖고 있다. 국정과제인 '지방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균형발전이 필수이며, 그런 점에서 경주유치의 명분과 당위성은 한층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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