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구방문] 라팍서 '깜짝 시구'한 尹대통령은 '야구광?'

  • 민경석,윤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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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01 14:54  |  수정 2023-04-03 09:31  |  발행일 2023-04-01
야구 명문 충암고 졸업…대구·부산 근무 때 삼성·롯데 팬
대구 팬들 "윤석열 화이팅" "투구 좋았다"
"대통령 할아버지 처음 봐 신기" "대구서 좋은 기 받아 국정 운영 성과 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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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NC다이노스의 2023 KBO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시구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bam.com


윤석열 대통령이 삼성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 섰다. 잠실 야구장이 아닌 지방에서 대통령이 시구를 한 건 고(故)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윤 대통령은 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NC다이노스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시구자로 '깜짝 등장'했다.

경기 전부터 야구장은 한층 강화된 경계로 긴장감이 흘렀다. 사복 차림의 대통령 경호처 소속 경호원들이 관중석 곳곳에 배치됐으며, 입장 관중들의 소지품 수색도 한층 강화됐다. 경찰 인력도 대폭 증원됐다.

오후 1시 59분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와 함께 윤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야구 국가대표팀 점퍼 차림으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자, 장내에선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허구연 KBO 총재로부터 글러브와 공을 건네받은 윤 대통령이 포수 강민호(삼성)와 타자 박민우(NC)가 자리 잡은 가운데 던진 시구는 정확하게 포수의 글러브로 향했다.

이를 지켜본 관중들은 "윤석열 화이팅" "투구 좋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 어린이는 "TV에서만 보던 대통령 할아버지를 처음 봐서 신기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중 최모(33)씨는 "윤 대통령의 기운을 받아 오늘 경기에서 삼성이 승리했으면 좋겠다"면서 "윤 대통령도 대구에서 좋은 기를 받아서 국정 운영에 성과를 내길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시구에 이어 삼성라이온즈파크 스위트박스에서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KBO리그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선 역대 대통령은 고(故) 전두환, 고(故) 김영삼, 고(故) 노무현, 박근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등 6명이다.

게 중에서도 윤 대통령은 남다른 '야구 사랑'으로 유명하다. 서울지역 전통의 야구 명문인 충암고를 졸업한 윤 대통령은 자연스레 야구와 가까워졌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는 "검사 생활을 하며 계속 지방을 다니다 보니, 대구에 근무를 하면 삼성 라이온즈 팬이 되고, 부산에서 근무했을 땐 롯데자이언츠 팬이 됐다"고 야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김종한 대구시 행정부시장과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김대권 수성구청장 등도 참석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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