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IC 인근 '가다 서다' 해소…교통사고 건수도 85% '뚝'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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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04  |  수정 2023-04-04 06:57  |  발행일 2023-04-04 제2면
중부내륙지선 금호대교 구간 차로 확장 '효과 톡톡'

서대구요금소~금호분기점

평균속도 17㎞→81㎞ 개선

통행 시간 15분 이상 단축

서대구IC 인근 가다 서다 해소…교통사고 건수도 85% 뚝

대구에서 상습 정체 구간으로 '교통지옥'으로 악명이 높던 서대구요금소 인근 금호대교 구간에 차로가 증설되면서 교통 흐름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3일 국민의힘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실이 내놓은 '중부내륙지선 서대구IC 인근 교통 정체 개선 효과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대구요금소 합류부에서 금호분기점까지 이어지는 차량 통행 평균 속도가 기존 17.4㎞/h에서 81.5㎞/h로 빨라졌다.

드론 영상 촬영을 통한 통행속도 분석에서는 통행 시간이 15분 이상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통 전에는 차량이 정체를 빚었고, 접촉사고라도 발생하면 30분에서 1시간가량 가다 서기를 반복했던 것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

교통사고 건수도 줄었다. 2017년 금호대교 구간에서 발생한 사고는 총 21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3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2021년 3월엔 서대구 요금소 인근에서 7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치기도 했지만, 차로 증설이 이뤄지고 난 뒤에는 교통사고 사망·부상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차로증설은 중앙고속도로와 금호분기점 사이에 놓여 있던 513m 길이의 중앙분리대를 철거하고 차로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해당 중앙분리대는 1984년 금호대교 개통 당시 상·하행선 분리 목적으로 설치됐으나, 2003년 교량 신설로 중앙분리대 기능을 상실한 뒤 교통체증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김 의원은 2019년부터 해당 구간에 대한 정체 개선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설득작업을 벌였다. 그 결과 2021년 9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13억원을 들여 중앙분리대를 철거하고 기존 2차로를 3차로로 늘렸다. 앞서 한국도로공사는 2019년부터 108억원가량을 투입해 금호분기점 연결로 구간에 1개 차로 확장공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차로증설에 대한 구조적 문제와 예산 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지금처럼 대구시민이 편리하게 도로를 이용하는 걸 보니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서대구역세권 개발이 본격화되면 서대구역네거리도 교통량이 크게 늘 것으로 보여 대구시와 긴밀히 협조해 시민 불편함이 최소화되도록 개발계획을 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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