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구시, K2 공군기지 내 미군시설 이전 작업 착수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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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04 18:23  |  수정 2023-04-04 20:00  |  발행일 2023-04-05
오는 5월부터 용역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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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K2 공군기지에서 F-15K가 이륙하고 있는 모습. 영남일보DB

대구시가 K2 공군기지 내 미군시설을 이전하기 위한 청사진 그리기에 본격 돌입한다. 대구경북(TK)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가 눈앞으로 다가오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은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대구시는 다음달 '대구 군 공항 내 미군시설 이전 용역'에 착수한다. 국내업체와 해외(미국)업체가 공동 또는 분담해 이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용역 결과는 내년 5월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용역의 궁극적인 목적은 현재 K2 군공항이 TK신공항으로 이전함에 따라 미군 시설을 어떻게 옮길 것인가에 있다. '한·미 공동작전기지(COB)'로 이용되는 기지 특성으로 주한미군 측이 요구하는 미군 시설 이전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미 국방성과 미 공군, 주한미군, 미 7공군 등이 요구하는 사항에 대한 확인 및 검토는 물론, COB 관련 기지 및 지역 개발계획 수립을 통한 미군시설 규모와 구체적인 배치 방안 등이 용역에서 다뤄진다.

용역은 한미 기본계획 합동실무단의 합의사항과 지난 2021년 3월 미 7공군이 제공한 '미군시설 기본 범위 비용 견적 및 종합 기본계획 지원' 문서를 토대로 진행된다. 미 국방성과 미 공군, 미 연방법전 등의 규정도 적용해야 한다.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에는 11조4천4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며, 전체 면적은 16.9㎢이다. 이 중 미군 시설은 0.81㎢ 면적에 건축물이 약 70동 규모다. 미군 시설 이전 사업에는 1조4천6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TK 신공항 건설과 군 공항 이전, 후적지 개발을 위한 조직 개편도 마쳤다. 이에 따라 통합신공항건설본부는 산하에 공항건설단과 후적지 개발단을 두고 관련 업무를 추진한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달 20일 간부회의에서 K2 내 미군시설 이전 추진보고를 받고 조직 개편을 지시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미군 시설 설계의 경우 미 7공군이 요구하는 자격과 경험을 갖춘 사업자가 선정될 것"이라며 "용역 결과가 나오면 설계와 시공 등을 절차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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