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포스코 정비 자회사 설립으로 지역 소상공인 피해 우려"

  • 김기태
  • |
  • 입력 2023-04-05  |  수정 2023-04-04 16:32  |  발행일 2023-04-05 제12면
포스코 "오히려 지역 업체와 거래 활성화"
포항시의회 포스코 정비 자회사 설립으로 지역 소상공인 피해 우려
포항시의회 청사 전경<포항시의회 제공>

포항시의회가 포스코의 정비 자회사 설립과 관련해 영세한 지역 소상공인의 피해를 우려하며 상생협력을 거듭 촉구했다.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포스코가 오는 6월 설립하는 정비 자회사와 관련해 일방적이고 급작스럽게 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지역 사회에 우려의 목소가 커지고 있다"며 "지역 내 일자리 축소, 구조조정, 소상공인 피해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의 통·폐합 대상 협력사의 거래처 등 현황과 규모를 미리 파악하고, 수의계약 기준 금액 상향, 엔투비 계약 지역제한 비율 설정 및 지역업체의 엔투비 등록 시 진입장벽을 완화하는 등 지역업체와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반드시 사전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엔투비는 전자 상거래 소매 중개업을 영위하는 포스코 자회사로 단순 문구나 공구, 장갑 등 소모성 자재를 대량 구매해 각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는 물론이고 삼성 등 대기업도 자회사를 통해 소모성 자재를 대량 구매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하지만, 포항시의회는 엔투비 구매로 인해 영세한 지역 소상공에게 피해가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백 의장은 "엔투비 방식을 처음 도입할 당시, 포항 대도동 공구상가와 지역 영세 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포항제철소 측은 "정비 자회사 설립 건은 이사회의 승인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전협의를 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정비 자회사는 그동안 협력사와 거래 내용을 파악해 영세 상공인들에게 영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체계적인 작업과 업무확대를 위해 지역 영세 상공인 등과의 거래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