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통공사 '허리띠 졸라맨다'…2025년까지 317억 절감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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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05  |  수정 2023-04-04 19:10  |  발행일 2023-04-05 제10면
긴축예산·수익증대 등 8개 분야 41개 과제 추진

'지하안전관리법 개정' 국토부 건의…지하 레이더 탐사 용역비 절감 기대

외국산 부품 국산화 통한 수급 안정화도 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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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통공사 사옥 전경. 대구교통공사 제공

대구교통공사가 2025년까지 '예산 다이어트'에 들어간다. 전방위적인 경영개선 활동을 통해 대구시 재정지원금 317억원을 절감하겠다는 복안이다.

대구교통공사는 긴축예산 운영, 업무개선, 수익증대 등 8개 분야 41개의 경영개선 과제를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철도종사자 적성검사 개선 등으로 18억원을 절감했다. 올해는 경상경비, 행사성 경비 축소 등 초긴축 예산 운영으로 38억원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또 전기요금 인상분, 안전 용역사업 등으로 발생하는 추가 비용에서 161억원을 절감할 예정이다. 내년 이후부터는 공기질 관리사업 개선과 부품 국산화 등을 통해 100억원의 비용을 절감키로 했다.

대구교통공사는 이를 위해 '지하안전관리법 개정'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교통공사는 현행법에 따라 지하 공동(空洞) 검사를 위해 레이더(GPR) 탐사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GPR 탐사는 지하 일정 심도 이상 깊이 들어갈 경우 실효성이 없다. 관련 법이 개정되면 5년 주기로 실시하는 GPR탐사 용역비만 20억원 가량이 절감될 것으로 공사는 보고 있다.

철도시설 정밀진단 및 성능평가도 외부에 맡기는 대신 자체 수행할 계획이다. 외주용역을 추진할 경우 97억원이 소요되지만, 법정 자격 취득 및 계측 장비 활용능력 배양 등을 통해 자체 인력으로 수행하면 5억원 밖에 들지 않는 장점이 있다.

외국산 부품 국산화를 통한 예산 절감과 수급 안정화에도 나선다. 최근 5년간 외산부품 가격이 40% 정도 상승했고, 일부 부품 납기도 15개월 이상 소요되는 등 수급이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교통공사는 대외 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기술개발로 3호선 제설재 및 분기기 장치 중정비, 신호 설비 등을 국산화하고 있다. 기술개발이 완료되면 21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또 절전 요소를 적극 발굴해 최대 35억원을 절약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와 함께 교육 훈련, 1·2호선 본선 청소, 냉동기 정비·점검용역과 관련해 36건의 업무개선 및 사업 주기 조정을 통한 경비 절감 노력을 전사적으로 추진한다.

교통공사는 광고·임대사업 등 부대 수익은 전년 대비 10억원 늘어난 142억원으로 증대시키고, 일상회복, 마케팅 등을 통해 수송 인원도 전년 대비 10% 증가한 일 평균 4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대구시 재정지원금 축소를 위해 경영개선 과제를 빈틈없이 추진해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환경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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