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알선 사이트 광고로 27억원 수익' 돈 세탁한 30대 구속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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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04 17:58  |  수정 2023-04-04 18:00  |  발행일 2023-04-04
성매매 알선 사이트 광고로 27억원 수익 돈 세탁한 30대 구속
대구지검 전경. 영남일보DB

대구경북(TK) 지역 최대 성매매 알선 사이트의 광고 수익금 수십 억원을 자금 세탁한 30대가 구속 기소됐다.

대구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홍완희)는 4일 성매매알선법위반방조, 금융실명법위반방조 등의 혐의로 A(30)씨를 구속 기소하고, 공범 등 가담자들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동남아 등에 서버를 둔 TK 지역 최대 성매매 알선 사이트의 성매매 업소 광고 수익금 27억원 가량을 적법한 자금 보이게 위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죄 수익금을 타인의 명의로 현금 인출하거나 가상화폐를 구매한 뒤 이를 전자지갑으로 전송하는 수법으로 자금세탁을 했다.

A씨는 초기 수사 단계에 필리핀으로 도주해 약 10개월 간 도피생활을 이어왔으나, 지난달 17일 현지에서 덜미를 잡혀 국내로 송환됐다. 현지에 파견된 대검 마약조직범죄과 소속 수사관들과 필리핀 수사당국이 공조한 결과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법 위반자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 국외로 도피하더라도 국제공조를 통해 끝까지 추적해 죄에 상응하는 형벌을 집행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며 "향후에도 적극적인 국제공조로 해외도피사범에 대해 엄정한 수사와 형 집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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