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라팍 방문에도…尹대통령 TK 지지율 큰 변동없어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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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10 10:56  |  수정 2023-04-10 12:49  |  발행일 2023-04-10
4월 첫째주 국정수행평가 리얼미터조사
TK서는 잘함 52.8(0.1%p↑), 잘못함 44.8(1.5%p↑)
전국 긍정평가는 36.4%(0.3%p↓), 샤이보수 등장 관측도
서문시장·라팍 방문에도…尹대통령 TK 지지율 큰 변동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 벡스코에서 제4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지난주에 비해 소폭 하락, 30% 중반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특히 대구·경북(TK)의 경우 서문시장 방문 등으로 여론의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3~7일 전국의 18세 이상 유권자 2천5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6.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 같은 조사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부정 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0.6%포인트 내린 61%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3월 2째주부터 직전 조사까지 4주 연속 상승(53.2%→58.9%→60.4%→61.2%→61.6%)했으나 하락세를 멈춘 것이다.

특히 지역별로는 TK에서 긍정 평가(매우잘함+잘하는편)가 52.8%, 부정 평가(매우잘못함+잘못하는편)로 44.8%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 같은 조사에 비해 긍정평가는 0.1%포인트 상승, 부정평가는 1.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당초 TK의 경우 지난 1일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와 함께 '보수의 심장'인 서문시장을 찾았고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BO리그 개막전 시구에 나서면서 여론 변화에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긍정·평가 모두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긍정 평가는 60대(6.8%p↑)와 진보층(2.2%p↑), 농림어업(5.1%p↑) 등에서 주로 올랐고, 부정 평가는 70대 이상(3.6%p↑)과 보수층(2.7%p↑), 가정주부(8.1%p↑)에서 상승했다.

이외에도 조사에서 보수층의 국정 지지도는 지난주 조사 대비 3.5%포인트가 하락한 61.7%로 집계됐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TK를 비롯한 핵심 지지층의 지지율이 주춤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일각에서는 '샤이 윤석열'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표방하며 탄생한 여당 지도가 각종 설화에 휩싸이자 지지층에선 대놓고 윤 대통령 지지 표명을 꺼린다는 이유에서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3·1절부터 이어진 '대일 이슈'는 소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며 "용산 입장에서는 강한 반등은 기대하기 힘든 한 주였지만, 국민의힘 내 설화(舌禍)가 연속해서 발생해 대통령-당 지지율을 무겁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의 도발이나 방미 등 굵직한 외교·안보 이슈가 예상되는 가운데 도발 수위와 당정대의 대응에 따라서 지지율 변화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지난주 보다 0.1%포인트 하락한 37.0%, 더불어민주당은 1.2%포인트 내린 45.9%로 조사됐다. 정의당 지지율은 직전주에 비해 0.6%포인트 올라 3.7%, 무당층은 0.2%포인트 오른 11.2%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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