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집값 바닥"…59% "더 떨어질 것"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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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11  |  수정 2023-04-11 10:45  |  발행일 2023-04-11 제3면
■ 전국 '직방' 이용자 조사

45% "2025년 이후 반등할 것"

41% 집값 바닥…59% 더 떨어질 것

올들어 아파트 거래량이 다소 증가하면서 집값 바닥론에 대한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10명 중 6명은 "현재 집값이 아직 바닥이 아니고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이 애플리케이션 이용자(응답자 1천931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8.5%가 '아직 바닥 아니다. 더 떨어질 것 같다'고 답했다. 반면 '이제 오를 것 같다(상승)'고 보는 의견은 14.9%, '바닥이지만 아직 오를 것 같진 않다(보합)'는 의견은 26.6%로 각각 나타났다.

지금 집값이 아직 바닥이 아니고 더 떨어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최근 1~2년 내 올랐던 가격 상승분이 덜 하락돼서'가 24.4%로 가장 높게 나왔다. 그다음으로는 △전반적으로 경기가 안 좋아서(22.7%) △미분양 적체, 분양시장 저조 등의 분위기 영향으로(21.5%) △금리가 계속 오를 것 같아서(19.6%) △매물을 사려는 매수세보다 팔려는 매도 움직임이 더 많아서(10.1%) 순으로 나타났다.

지금 집값이 바닥이고 이제 오를 것 같다고 답한 이유로는 '급매물 거래가 늘고 매물이 소진되어서'가 28.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값이 최고점 대비 떨어질 만큼 떨어져서(24.0%) △금리 인상이 완화되는 기조여서(23.3%)

△매물 호가, 실거래가격이 올라서(13.2%) △정부 규제완화 영향 때문에(10.4%) 순으로 집계됐다.

집값이 언제 반등할지에 대한 예상 시기를 묻는 질문(현재 집값이 바닥이지만 아직 오를 것 같진 않다고 답한 응답자+아직 바닥 아니고 더 떨어질 것 같다고 답한 응답자)에는 '2025년 이후'가 44.7%로 가장 많았다. '내년'은 33.9%였고, '올해 4분기'는 13.6%였다. '올해 3분기'와 '올해 2분기'는 각각 5.8%, 2.0%에 그쳤다.

직방 관계자는 "올해 거래량이 작년 말보다 증가하면서 집값이 바닥이다, 아니다를 두고 논쟁들이 많다. 하지만 거래량이 예년 평균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고 여전히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바닥이 아니란 의견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일부 지역, 단지에선 급매물 거래 후 가격 반등 움직임을 보이는 곳도 있어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수요자라면 전체 시장 움직임보다는 개별적으로 출시된 매물에 관심을 가져보고 매수 타이밍을 따져보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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