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70%선 회복…5대 광역시 중 유일 상승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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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11  |  수정 2023-04-11 10:45  |  발행일 2023-04-11 제3면
3월 낙찰가율

대구 아파트 70%선 회복…5대 광역시 중 유일 상승

집값 하락 및 고금리 영향으로 대구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는 아파트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대구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역대 최저를 기록한 지난 2월의 기저 효과로 지방 5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낙찰률(경매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과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여전히 낮은 상태여서 경매시장에 확실히 활기가 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10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3월 대구의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8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86건)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전년 동월(45건)과 비교하면 84.4% 증가한 수치다. 낙찰률 하락으로 유찰된 아파트 물량이 쌓이는 상황에서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는 신규 건수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주인을 찾아 낙찰되는 물건의 비율은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었다. 3월 대구 아파트 낙찰률은 31.3%로 전월(39.5%)보다 더 하락했다.

반면 대구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 유일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은 72.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전월(67.0%)에 비해 5.8%포인트 상승했다. 감정가 1억~2억원대의 아파트가 실수요 위주로 낙찰되면서 상대적으로 낙찰가율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 2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기저 효과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고금리, 부동산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신규 경매 진행 건수가 이전보다 늘어났지만,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여전히 낮아 경매시장이 나아지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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