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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 기자와의 간담회에서 본인 수사와 주변 인물 사망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본인 수사와 관련해 질문이 반복되자, "외신기자회견에서 이런 질문과 답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참으로 수치스럽다"고 밝혔다.
워싱턴 타임즈 기자는 "정말 죄송하지만 개인적인 질문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 측근 중 5명이 사망했다. 이재명이라는 인물을 위험인물로 봐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이 대표는 당황한 듯 헛웃음을 지으며 "제 주변 분들이 검찰 수사를 받다가, 그것도 본인 문제가 아니라 저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명을 달리한 점에 대해서는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더 이상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답변 과정에서 얼굴이 굳어졌다.
이 대표는 검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다른 보통의 사람들은 평생 한 번 당할까 말까 한 검찰·경찰의 압수수색을 언론공표만 봐도 339번을 당했다. 결과는 아무런 물적 증거가 없었다는 것"이라며 "집안 문제는 가급적이면 집안에서 해결하면 좋은데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겠다. 현재 검찰의 수사와 기소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법원을 믿고 법적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의 자체 핵무장과 관련해선 "현실성과 실효성이 모두 없다"며 "NPT(핵확산금지조약)를 탈퇴해야 하기 때문에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로 대한민국이 살아남을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북한처럼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우리가 핵무장을 한다는 건 한미동맹을 훼손하는 결과이므로 미국의 동의를 결코 받을 수 없고, 북측에 비핵화를 요구할 수도 없는 상태가 된다"며 "자체 핵개발 주장은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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