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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 앞서 사진전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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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저서 '이준석의 거부할 수 없는 미래' 독자와의 만남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평가 및 국민의힘 지지도가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비윤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12일 SNS에 '아니 TK서?…尹 부정평가 긍정평가보다 14.9% 많아 충격'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서문시장을 몇 번 가는 가의 문제라기보다는 정치를 똑바로 하는가의 문제"라고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또 "TK나 호남지역에서 총선을 앞두고는 당연히 그래도 전통적으로 찍던 곳을 찍겠거니 하는 안일한 생각에 큰 경종을 울렸던 것이 20대 총선 대구에서의 김부겸 총리의 당선이고, 호남에서의 국민의당 약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첫째로 분노의 축적, 그리고 둘째로 '깜이 되는 사람들의 도전'이 결합하면 TK에서도, 호남에서도 관성 투표를 하지 않고 심판 투표를 한다"라며 "(총선이) 딱 1년 남았는데 분노를 더 축적할지, 아니면 분노를 해소할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이 전 대표는 당에서 극우 성향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절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을 지적하며 윤 대통령을 에둘러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도 윤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전날 라디오인터뷰에서 "당이 이 모양이 된 것은 윤석열 대통령 책임"이라며 "지난해부터 당을 100% 장악하려고 전당대회 룰을 바꾸고 이 사람, 저 사람 주저앉히고 그러지 않았나. (이것이)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구경북에서도 낮다는 질문에 "대구 서문시장에 오셔서 잘할 생각하지 마시고 국민 전체를 봐야 한다"면서 "지금 중도층, 무당층이 야당 쪽으로, 민주당 쪽으로 돌아가는 것을 진짜 심각하게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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