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농협 100년 미래의 초석, 청송사과 유통의 구심점 역할

  •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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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18  |  수정 2023-04-17 20:17  |  발행일 2023-04-18 제10면
청송농협 100년 미래의 초석, 청송사과 유통의 구심점 역할
청송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전경
청송농협 100년 미래의 초석, 청송사과 유통의 구심점 역할
김종두 조합장이 한 유통업체를 찾아 청송사과의 품질을 살펴보고 있다. <청송농협 제공>

경북 청송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이하 센터)가 고품질 청송사과를 대도시 유통업체 및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 대량 판매하면서 생산농가를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청송사과유통의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하고 있다. 올해도 명품사과 생산으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다양한 경영방안을 추진하는데 눈 코 뜰새 없이 바쁘다.

청송군 진보면에 자리한 센터는 2018년 국비지원사업 대상농협에 선정돼 2019년 2월 준공됐다. 부지 9천595㎡, 건면적 3천488㎡에 입출하선별장, 세척실, 저온 및 일반창고와 선별기, 비파괴당도기, 타이저를 비롯한 각종 시설을 갖춘 현대화된 사업장으로 농산물 우수관리시설로 지정됐다.

센터는 설립 이래 매년 과실수급안정사업 우수사무소 선정, 청송사과품질보증상표 제3호 사용인증 등의 성과를 보였다. 2021년에는 APC국비지원 보완사업 대상농협에 선정돼 21억원을 확보, 선별기 1조와 저온창고 5동을 올 상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초기에는 140여 농가가 출하해 물량부족을 우려했지만 지난해 173농가로 늘어나 안정화되고 있다. 공동출하에 대한 농업인의 이해가 높고 출하농가에 대해 농협이 많은 지원을 하기 때문이다. 공동출하 농가들은 당해년도 출하물량에 대해 선수금을 받아 농비로 활용할 뿐아니라 센터가 가까이 있어 그간 안동 등 외지로 나갔던 수고를 덜게 됐다. 가격이 안정적인 것도 큰 장점이다. 2020년엔 18㎏ 상자당 6만4천700원의 높은 가격에 판매됐으며 평균 가격이 4만원에 근접한다.

청송농협 전체 사과취급량은 1만382t으로 관내 생산량 대비 32.12%를 점유해 사실상 가장 많이 취급했다. 지난해 센터의 총 처리물량은 1천939t으로 군내 생산량 6%를 차지했다. 센터는 선별포장라인을 연간 192일간 운영하고, 연중 판매하면서 농산물가격 변동에 맞춰 제 값을 받고 있다.

선별기는 2조 운영하며 1일 선별량을 약 25t에 이른다. 1개월 평균 출하량은 약 2만상자로 판매 역량이 매년 강화되고 있다. 또 신규시장 개척으로 3~4㎏ 소포장 유통이 증가됐으며 올해 추가 출하처도 확보됐다. 대량도매 출하처 다수 확보와 농협계통 등 안정적 정기 출하처를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지난해부터 시나노골드 취급으로 품목이 다양화되고 있으며 신규 포장디자인 및 온라인사업 확대로 소매판매 역량이 강화되고 있다.

올해도 센터는 사과농가를 위해 사과공선출하회를 확대 운영한다. 6월 정기 총회를 통해 조직을 정비하고 전문인력 육성을 통해 재배 수확교육 및 재배지 현장관리를 강화한다. 또 출하물량에 대한 엄선으로 청송사과의 이미지를 지켜나갈 방침이다.

김종두 청송농협 조합장은 "짧은 기간내 이 같은 성과는 고품질사과를 생산해야 제값을 받을 수 있다는 경영 방침에 따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농가 조직화 및 생산자 조직 육성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공선출하회를 대상으로 재배기술 상향 평준화 및 평균단가 상승에 힘쓰는 한편 시장이 원하는 상품화 관리와 철저한 품질관리, 판매 마케팅으로 다양한 거래처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최근 농업관측에 따르면 올해 사과 생산량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47만 5천t 내외다. 전년 대비 재배면적이 6% 증가한데다 작황이 양호한데 따른 것이다.

청송농협은 청송사과의 주 품목인 부사의 경우 매년 가격이 유동적이라 올해도 일찌감치 대도시 판매 마케팅을 펴고 있다. 청송사과가 2022년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대상으로 10년 연속 사과 부문 최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브랜드 가치를 내세워 수도권 최대 농협판매장인 농협유통양재점·농협유통창동점과 수도권 대형 유통업체에 올해도 많은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김 조합장은 "올해 저온저장고 중축 및 선별시설을 확충하고 센터를 독립사업장으로 조직개편한다"며 "온라인 판매 전담인력을 육성해 고부가가치 판로를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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