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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원고 전경.<대구상원고 제공> |
이번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에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이영애 대구광역시의회 부의장, 박대병 총동창회장 등 내빈 2천여명과 동문이 참석한다.
기념식은 이날 오전 10시 운동장 특설 무대에서 1부와 2부로 펼쳐진다. 1부에서는 △기념 영상 상영 △대상인 및 국토종주 라이딩단 입장식 △기념사 낭독 등이 진행된다. 특히 기념 영상은 일제강점기·한국전쟁의 등 역사적 물결 속에서도 굳건히 건학이념을 이어온 상원고의 100년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100년 역사의 주인공인 '대상인'들의 입장식도 선보인다. 역사 속 대상인들을 영상으로 소개한 뒤, 재학생과 역대 총동창회장단이 입장하며 서로를 축하한다. 또 개교 100주년 기념 국토 종주에 나섰던 라이딩단은 전국 633㎞를 누빈 뒤 기념식에 맞춰 입장해 모교 100돌에 축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밴드부·댄스부 동아리의 축하 공연과 100주년 기념 퍼포먼스인 '100년의 불 점화' 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재학생과 동문 등 총 100명이 성화봉송 형식으로 손에서 손으로 불을 전달한 뒤, 박대병 총동창회장과 유진권 교장이 '100년의 불'을 점화하며 기념식의 백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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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원고 야구부는 1928년 3월 대구상업학교 시절 창단됐으며, 90여 년 역사에 빛나는 학교의 자랑이다.대구상원고 제공 |
기념식에 앞서 오전 9시 20분에는 '상원 100년 광장 개장식'을 개최한다. 100년 광장에는 개교 100주년 기념비와 함께 학교 곳곳에 흩어져 있던 태극단 조형물, 2·28 학생민주화운동 기념탑, 6·25 참전용사 동상을 한자리에 모아 긴 역사에 의미를 더한다.
57회 졸업생이기도 한 유 교장은 "5만 대상 가족은 지난 100년 동안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 걸어왔다. 새롭게 맞이할 미래 100년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상원고와 총동창회는 앞으로도 '함께 할 100년'을 위해 '동문 손잡(job)기 멘토링' 등 다양한 행사와 장학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대구상원고는 학생들을 위해 매년 약 1억4천만원의 장학 기금을 조성한다. 최근 박대병(42회) 총동창회장은 특수교육대상 학생 등에 2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긴 역사만큼이나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수많은 동문들이 있다. 앞으로도 후배들이 당당히 새 역사를 써나 갈 수 있도록 선배들이 뒤에서 든든히 지원하겠다"고 했다.
대구상원고는 1923년 4월 16일 당시 일본인 학교였던 대구공립중학교의 교실 2개를 빌린 가교사에서 대구공립상업학교로 문을 열었다. 1946년에는 교명을 대구공립상업중학교로 바꿨고, 이후 대구상업고등학교, 대구상업정보고등학교를 거쳐 2004년 현재의 대구상원고로 쓰고 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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