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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품 개발사 마이크로투나노가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뒀다.
지난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투나노는 최종 공모가를 희망가격 밴드 상단인 1만55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총 1815개사가 참여해 경쟁률은 1717대1
로 집계됐다. 총 공모금액은 155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917억원이 될 예정이다.
기관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마이크로투나노는 상장 이후 일정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기관 비중(의무보유확약)은 10.7%로 집계됐다. 대다수 기관이 상장 직후 차익 실
현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 26일에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마이크로투나노는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다.
2000년에 설립된 마이크로투나노는 MEMS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MEMS 기술은 '초소형 핵심 기술(Micro-Electro Mechanical Systems)'로 자동차 에어백 센서, 잉크젯 프
린터, 미세 바늘(마이크로니들) 등에 활용된다. 특히 반도체 산업에서 고성능, 저전력, 초소형을 특징으로 하며 미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투나노의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2019년 이후 4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22.4%로 나타났다. 2022년에는 전년 대비 30.6% 증가한 414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2억8000만원, 당기순이익은 57억9000만원으로 각각 28.5%, 37.6% 증가했다.
황규호 마이크로투나노 대표는 “마이크로투나노의 기술력과 사업 확장 가능성을 믿어주신 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D램 전기적선별(EDS)용 프로브카드 국산화 등을 성공시켜 투자
자분들께 보답하고, 초소형 정밀기계(MEMS)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날 공모주 청약에 예정돼 있던 유안타스팩14호는 상장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중단했다. 공모금액 120억원을 모집하기 위해 지난 11~12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
에서 모집금액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올해만 스팩 6곳이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해 공모를 철회했다.
앞서 3월 말 유안타제11호스팩을 시작으로 키움제8호스팩, 하이스팩제8호, 유안타제14호스팩 등 공모에 나선 스팩 4곳이 연이어 상장 절차를 중단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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