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TK신공항, 포퓰리즘 아냐…尹대통령은 '법대로 하라'고 뽑은 것"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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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17  |  수정 2023-04-16 15:10  |  발행일 2023-04-17 제4면
상임고문 해촉에는 "그런다고 지도력 회복 되나"
홍준표 TK신공항, 포퓰리즘 아냐…尹대통령은 법대로 하라고 뽑은 것
홍준표 대구시장이 14일 대구 중구 동성로 한 식당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뒤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홍준표 대구시장이 14일 대구경북(TK)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두고 "인천공항을 대체할 수 있는 공항을 만드는 것이지 '공항 포퓰리즘'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정치력이 없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그동안 정치력 있는 대통령들이 이상한 짓을 많이 하니까 국민들이 '법대로 하라'고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을 뽑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홍 시장은 이날 대구 중구 동성로 한 식당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뒤 'TK신공항 특별법 통과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질문에 "기부대양여 사업으로 대구시가 신공항을 건설하는 데 11조4천억원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법은) 그 과정에서 돈이 모자랄 때 국가가 비용을 보전해주는 것이라 부산 가덕도 신공항과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TK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다시한 번 강조했다. 홍 시장은 "대구공항은 전투기 소음 보상금으로 나간 것만 5천억원이 넘었다"며 "그래서 공항이 어차피 나가야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으로 인천공항 이륙이 중단됐던 사태를 언급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최근에 드론(북한 무인기) 하나 뜨니까 인천공항에 48분동안 이착륙이 금지됐다. 대한민국의 물류·여객 수송이 98.2%를 소화하고 있는 인천공항이 마비돼버리면 대한민국 하늘길이 봉쇄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후방 동남권 지역, 즉 대구에 인천공항을 비상시 대처할 수 있는 공항을 만들어야 하고, 그 일환이 대구경북신공항"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국민들이 정치력 없는 대통령을 뽑았다'고 밝힌 데 대한 배경도 설명했다. 홍 시장은 "그동안 정치력 있는 대통령을 뽑아도 워낙 엉뚱한 짓을 많이하니 지난 대선에서는 국민들이 질렸다"면서 "그래서 법대로 해달라고 검찰총신 대통령을 뽑았고, 법대로 하고 있지 않나. 그런데 뽑아놔 놓고 왜 자꾸 뒤에서 손가락질을 하느냐"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열린 한·일 정상회담을 예로 들면서 "대통령의 통치행위다. 그래서 사법 심사의 대상도 아니다"라며 "정치적 논쟁의 대상은 될 지언정 국정조사도 하면 안된다. 그런 걸 국민에게 정확히 설명해야 하는데, 그걸 당도 안하고 대통령실도 안하니 일방적으로 몰리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홍준표 TK신공항, 포퓰리즘 아냐…尹대통령은 법대로 하라고 뽑은 것
홍준표 대구시장이 14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일대를 돌며 상권 활성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홍 시장은 또 국민의힘 상임고문 해촉에 대한 입장도 가감없이 드러냈다. 상임고문 해촉과 관련해서는 "(김 대표가) 지도력 회복의 일환으로 해촉했다면 감수하겠다"면서도 "그런데, 그런다고 지도력이 회복되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대구시정이 잘 되려면, 국정이 잘 돌아가야하고, 당이 잘 돌아가야 한다"며 "상임고문 자격으로도 이야기 했지만, 책임당원 자격으로도 누구나 당정이나 국정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 시장은 이날 오찬 간담회 이후 동성로 활성화 대책 마련을 위해 현장을 돌아봤다. 오는 17일에는 대구시청 소속 전 직원이 참석하는 조회를 열고 TK 신공항 특별법에 기여한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구갑)·강대식(대구 동구을)·김용판(대구 달서구병) 의원에게 공로패를 전달한다.


글·사진=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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