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P영양풍력발전단지 찬반 대립, 공동조사단 조사 시작

  • 배운철
  • |
  • 입력 2023-04-18  |  수정 2023-04-17 17:29  |  발행일 2023-04-18 제9면
AWP영양풍력발전단지 찬반 대립, 공동조사단 조사 시작
영양풍력발전단지 조성에 찬성하는 주민이 환경청 관계자에게 조사단 구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AWP영양풍력발전단지 찬반 대립, 공동조사단 조사 시작
영양풍력발전단지 조성과 관련해 찬성하는 주민들과 반대하는 주민들이 도로를 사이에 두고 대립하고 있다.
경북 영양군 'AWP 영양풍력발전단지' 사업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 검증을 위한 AWP영양풍력 공동조사단이 17일부터 21일까지 현장 조사를 진행한다. 하지만 조사 첫날인 17일, 찬성하는 주민들과 반대하는 주민들이 풍력단지 조성지에서 각각 찬·반을 주장하며 대립했다.

이날 현장 조사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지난해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AWP영양풍력발전단지 사업자가 제출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서 멸종위기종 1급인 산양의 서식 여부 등을 거짓·부실 작성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비롯됐다.

환경부는 이에 이은주 의원실과 환경부, 영양군, 전문가, 주민, 사업자 등 18명으로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조사기간에 문제가 된 산양, 붉은박쥐, 수리부엉이, 식생 등의 거짓·부실 조사 여부와 생태자연도 등급을 낮추기 위한 고의적인 간벌이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었다.

풍력발전단지 조성의 찬성 측 대표는 "환경부가 정의당 국회의원의 요구 조건에 따라 지역민의 목소리는 무시한 채 비전문성을 가진 조사 인원들로 구성했다. 특히 정의당 보좌관들의 참여를 불허한다"며 현장 환경을 잘 알고 있는 지역민들의 참여를 주장하면서 조사단 진입을 막았다.

찬성 측은 또 "다수의 타지역 주민이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반대하는 것은 영양군의 발전을 저해하는 처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대 측도 "환경 보전과 관련해 지역을 운운하는 것은 잘못된 발상이다"며 맞받아쳤다.

한편 AWP영양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은 2017년 대구지방환경청이 AWP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부동의' 의견을 낸 후 사업자 측이 지난해 4월 영양군에 생태·자연도 등급 수정·보완신청을 한 상태다.

글·사진=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배운철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