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도 엠폭스 확진자 발생…발생 증상·감염 방식 등은?

  • 정지윤
  • |
  • 입력 2023-04-17 15:28  |  수정 2023-04-18 08:40  |  발행일 2023-04-17
지난 14일 대구에서 엠폭스 확진자 발생…해외여행 이력 없어

엠폭스 증상은 두창과 유사하나 더 가벼운 것으로 알려져

감염 방식은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접촉'에 의해 발생
엠폭스
지난해 9월 4일 인천공항 출국장 내 전광판에 원숭이 두창 감염에 대한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4일 대구에서도 '엠폭스(원숭이두창)' 첫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지역사회에도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대구에 거주 중인 내국인 A씨가 국내 10번째 엠포스 확진자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12일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직접 전화를 걸어 엠폭스 검사를 받고 싶다고 요청했다. A씨는 해외여행을 다녀온 이력은 없지만, 잠복기 내 위험노출력과 의심증상이 있어 의사환자로 분류됐다. 이후 유전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A씨 확진 이후 엠폭스 국내 추가 확진자가 3명이 더 늘어났다. 17일 기준 국내 엠폭스 누적 확진자는 총 13명이다.

이처럼 국내에 엠폭스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Monkeypox virus)'라고 불렸던 엠폭스는 감염에 의한 급성 발진성 환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은 두창과 유사하나 더 가볍다. 일반적으로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피로, 근육통 및 요통, 두통, 인후통·코막힘·기침 등 호흡기 증상 등이 시작이다. 증상 시작 후 1~4일 후에 발진이 나타난다. 발진은 얼굴, 입, 손, 발, 가슴, 항문 생식기 근처 등에서 나타난다. 발진은 머리부터 시작해 전신 팔다리 쪽으로 진행된다. 경계가 명확하고 중앙이 파인 물집성 발진이 손과 발바닥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무증상 감염도 사례도 있었으나, 무증상 감염자의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에 대한 확신한 근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감염 방식은 '인수공통감염병'이다. 물에서 사람, 사람과 사람, 감염된 환경에서 사람 간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호흡기 분비물에 접촉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고 알려졌으나, 비말 전파는 코로나19에 비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밀접접촉자의 확진 환자가 첫 증상이 발생한 날로부터 감염력이 소진 될 때까지 접촉한 경우다. 신체 직접 접촉(성접촉 포함), 오염된 도구(의복, 침구류 등) 접촉, 적절한 보호구 없이 1m 이내 대면 접촉, 오염된 환경에서 흡입 또는 점막 노출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또 감염원 증상, 개인 보호구 착용, 체류 시간, 체류 장소 환경에 따라 고위험군·중위험군·저위험군으로 구분한다.

감염 시 증상은 경미하게 나타나고 2~4주 후 완치된다. 대부분 대증적인 증상 완화 치료로 쉽게 회복된다. 다만, 면역저하자·소아·임산부·수유부·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서 드물게 중증으로 진행된다. 또 이차 세균감염·심한 위염·설사·탈수·기관지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폐렴 같은 합병증, 뇌염, 눈에 감염 등은 치명적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엠폭스는 '유전자 검출검사법'으로 진단한다. 환자의 검체가 검사실에 접수된 후 약 6시간 소요되며, 잠복기에는 감염 확인이 어려울 수 있다. 현재 질병관리청과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진단검사가 수행 중이며, 의료진의 판단하에 검사 절차가 진행된다.

다행히 엠폭스는 예방 백신이 개발 돼 있다. 엠폭스에 대해 효과성이 입증된 '3세대 두창 백신(JYNNEOS)'이다. 백신 예방접종 대상은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이며, 확진자와 접촉 강도가 중위험 이상인 밀접접촉자와 의료진 등이다. 아직 일반 국민은 접종을 필요로 하지 않고 있다. 국외에서도 일반인이 아닌 고위험군 중심으로 예방접종을 시행 중이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