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 코로나 19치료제 CP-COV03 학계 '새 돌파구' 호평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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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18 14:07  |  수정 2023-04-18 14:24  |  발행일 2023-04-18
투약 16시간 만에 위약 대조군 대비 14배 효과 입증
흡수율 낮은 단점 극복한 코로나19 치료제
현대바이오, 코로나 19치료제 CP-COV03  학계 새 돌파구 호평
현대바이오 사이언스 로고. <현대바이오 제공>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CP-COV03'가 대한항균요법학회와 대한감염학회가 공동 개최한 춘계학술대회에서 코로나 치료의 새 돌파구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3일 열린 '2023 대한항균요법학회·대한감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현대바이오가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CP-COV03 임상2상의 결과와 안정성, 유효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우흥정 한림대 의대 동탄성심병원 감염내과 주임교수는 "임상 데이터를 통해 16시간 내에 대조군 대비 바이럴로드가 급감한 만큼 CP-COV03가 코로나19 치료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주원료 니클로사마이드는 흡수율이 낮다는 문제가 있었는데 CP-COV03는 이 한계점을 극복했다. 광범위 항바이러스 약물작용 기전이 있는 것을 고려하면 변이 바이러스 치료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최근 CP-COV03의 임상 2상에서 총 300명의 참여환자 중 경증 및 중등증 고위험군 환자들을 대상으로 1차 유효성 평가 기준을 적용한 결과, 증상 개선에 걸린 시간이 위약군에 비해 엿새 단축됐다. 고위험군 환자들의 경우 고혈압과 당뇨 치료제 등의 약물과 CP-COV03를 병용해 임상에 참여했다.

특히 투약 약 16시간 만에 위약 대조군 대비 14배(p=0.0185) 뛰어난 바이럴로드 감소 효과를 보였다. 이는 통상적인 항바이러스제 개발 방식으로 만들어진 기존 코로나19 치료제에서 볼 수 없는 CP-COV03만의 놀라운 항바이러스 효과라고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측은 설명했다.

CP-COV03는 세포가 바이러스를 제거하도록 유도하는 숙주 표적 항바이러스제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알파, 베타, 감마, 오미크론 등 다양한 변이에 항바이러스 효능이 입증됐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국내 최고 권위의 전염병 관련 학술대회에서 CP-COV03의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한 내용이 소개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향후 CP-COV03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의학계에 알리는 활동을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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