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법정동·행정동 불일치로 주민불편…개선 필요 주장

18일 시정질문에 나선 김성조 의원.포항시의회 제공

경북 포항의 일부 지역이 법정동과 행정동이 달라 주민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성조 포항시의원(장성동·무소속)은 18일 시정질문에서 "과거 행정구역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규모 택지개발, 도로개설 등의 지역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불합리한 행정구역이 설정돼 많은 갈등을 겪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행정구역 경계 조정으로 주민들의 접근 편의성 및 행정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현재 건설 중인 북구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아파트 단지(2개 단지, 3천 세대)의 행정동은 환호동, 양덕동, 장성동으로 갈라져 있다. 향후 이 아파트 주민들은 환여동 행정복지센터와 장량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행정업무를 봐야 한다.

또한, 양덕동 인근에 있는 양덕광천수 온천 인근 지역은 행정구역 상 흥해읍에 속해 주민들이 행정 민원 접근에 불편을 겪고 있다. 소방·경찰 등 관할 구역도 달라 화재, 범죄 발생 시 신속한 조치도 어렵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상도동과 죽도동, 죽도동과 용흥·대흥동, 해도동과 송도동, 상대동과 연일읍 등 행정구역 경계 지역 있는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행정구역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은 답변에서 "현행 행정구역 경계는 과거 도로, 하천, 자연 지형 등을 기준으로 구분돼 현실과 부합하지 않아 전반적인 조정의 필요성이 대두된다"며 "조정이 시급하고 이해 대립 없이 단순하고 명확한 지역에 대해서는 수시 조정하고, 행정구역 경계 조정을 위한 주민설명회, 간담회 등을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해 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동은 주민수의 증가나 감소에 따라 행정편의를 위해 설정한 행정구역이고 법정동은 대한민국 행정구역으로 법률로 지정된 행정구역이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