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 전경 |
징계 이력 논란이 일었던 안규식 신임 대구미술관장 내정자의 최종 임용이 취소됐다.
대구미술관장 임용 주체인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하 진흥원)은 19일 "신임 대구미술관장 내정자의 결격사유 조회과정에서 미술관장의 직무를 수행하기에는 부적절한 징계 기록이 발견되어 내정을 취소하고 재공모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진흥원은 '부적절한 징계 기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진흥원은 지난 5일 안규식 전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장을 신임 대구미술관장으로 내정했지만, 임용 예정일이었던 13일을 이미 훌쩍 넘기고서도 정식 임용을 하지 않고 있었다.
안 내정자는 대구미술관장 내정 후, 2014년 대구미술관 학예실장을 맡을 당시 직원 관리 소홀로 정직을 받았고, 2021년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장 재직 때는 여직원 관련 관계도를 만들어 징계를 받았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진흥원의 이번 취소 결정은 안 내정자의 징계 이력 논란 이후 자질 시비가 불거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진흥원은 "안 내정자가 받은 징계가 '파면'이나 '해임' 등의 중징계에 해당 되지 않아 결격사유가 되지 않는다. 인사 검증을 위해 타 기관에 안 내정자의 근무이력과 관련한 자료요청을 했지만 회신이 늦어진 것 뿐"이라고 밝혔지만 한편으로는 안 내정자와 관련한 부정적 여론이 일면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진흥원 관계자는 "조만간 대구미술관장 재공모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백승운 기자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