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조정기 접어들어…낙찰총액·판매작품 수 모두 감소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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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24  |  수정 2023-04-23 15:45  |  발행일 2023-04-24 제19면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2023 1분기 미술시장 분석보고서'

고미술 및 한국화 경매는 꾸준히 증가세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조정기 접어들어…낙찰총액·판매작품 수 모두 감소
국내 미술 경매시장이 조정기에 들고 있다. 올해 1분기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의 메이저 경매는 총 5회 개최됐고 낙찰 총액은 약 2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8% 감소했다.<영남일보DB>

국내 미술 경매시장이 조정기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미술 및 한국화 경매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이하 센터)가 최근 발표한 '2023 1분기 미술시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의 메이저 경매는 총 5회 개최, 낙찰 총액 약 2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8% 감소했다. 총 판매 작품 수는 513점으로 전년 동기 782점 대비 약 52.4% 줄었다.

센터는 미술 경매시장이 조정기로 접어들었으며 당분간은 이러한 기류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간혹 호황기의 여운이 남는 결과도 있지만, 결코 회복의 신호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해외 미술시장도 위축되기는 마찬가지다. 센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크리스티, 소더비, 필립스 3사의 글로벌 경매 판매는 전년 대비 약 13.6% 감소했다. 경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약 15억 2천만 달러였지만 올 1분기는 약 13억2천만 달러(구매자 프리미엄 포함)로 그쳤다. 전체적으로 감소한 결과지만, 2021년 1분기보다는 약 9.0% 높고, 2019년의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는 약 5% 낮은 수준이다.

반면, 고미술 및 한국화 경매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센터는 마이아트옥션의 놀라운 성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미술과 한국화 부문의 최고낙찰가 10점 중 7점이 마이아트옥션에서 나온 결과다. 또한 1분기 진행된 9건의 메이저 경매 출품작 수량 중 고미술 및 한국화 출품작 수량이 67%나 차지했다. 특히 1분기에 국내에서 진행된 69건의 경매 매출규모 중 고미술 및 한국화 매출액이 2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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