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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구시가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개최한 지구의 날을 기념 '대구시민생명축제'에서 자전거 타기를 장려하기 위한 자전거 행진에 참가한 시민들이 대두 중구 일원을 행진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53번째 '지구의 날(4월 22일)'을 맞아 대구에서도 기후 위기 대응에 동참하는 행사가 열렸다.
대구시와 대구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22일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2023 지구의 날 기념 '대구시민생명축제'를 열었다.
지구의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 바버라에서 발생한 대규모 기름 유출 사고를 계기로 이듬해 환경오염 문제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1970년 4월 22일 미국 상원의원 게이로드 넬슨은 '지구의 날 선언문'을 통해 기념일을 선포했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시민 생활 문화 개선을 촉구했다.
대구는 1991년 대구YMCA 주도로 처음 지구의 날 행사를 개최한 데 이어 2000년부터는 중앙로 일대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들고 지구의 날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기념식만 축소 개최하던 것에서 벗어나 4년 만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오전 11시 기념식을 시작으로 반월당네거리~중앙네거리~대구역네거리에서 '차 없는 거리, 지속 가능한 도시'를 주제로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생활 실천, 친환경 교통수단 이용 등을 알리는 전시와 체험, 공연을 펼쳤다.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대구시민생명축제 행사를 통해 많은 시민이 탄소 중립 활동, 대중교통 이용, 1회용품 줄이기 등 지구의 환경보호를 위한 인식을 함께 공유하고, 지속해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21~27일 제15회 기후변화주간을 운영한다. 올해 기후변화주간엔 △다회용기 이용문화 확산 △청년 세대와 함께하는 탄소 중립 △기업과 시민단체를 연계한 실천 운동 △탄소 중립 포인트 혜택 확대 및 편의성 개선 △탄소 중립 생활 실천 캠페인을 중점 홍보한다.
지구의 날 당일 오후 8시부터 10분간은 지구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정부청사(서울·과천·세종)를 비롯해 전국 각지 건물 조명을 동시에 끄는 소등 행사가 열린다. 전국 공공기관과 공동주택(아파트), 기업 건물(신한은행, 롯데리조트부여 등), 지역 랜드마크(숭례문, 부산 광안대교, 수원화성 등)도 참여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지구를 구하는 일은 생활 속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이번 기후변화주간을 계기로 국민 모두 자기 행동이 지구를 구하는 데 보탬이 됐는지 되돌아보는 일상을 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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