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도촌초등, 책과 함께한 봄나들이 '북크닉'

  •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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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24 07:39  |  수정 2023-04-24 10:56  |  발행일 2023-04-24 제12면
세계 책의 날 기념 독서 교육
교내 '시정원'서 야외 이색활동
친구와 함께 책 읽고 시낭송도

도촌초1
지난 20일 경북 봉화 도촌초등 '행복한 꿈을 꾸는 시 정원'에서 열린 '북크닉'에 참여한 학생들이 책을 읽고 있다. <도촌초등 제공〉

"날씨가 너무 좋은데 친구들과 같이 나들이를 와서 즐거웠어요. 선생님께서 재밌는 그림책도 읽어주셔서 더 좋았습니다. 다음에 또 오고 싶어요."

전교생이 55명인 경북 봉화 도촌초등(교장 김춘희)이 4월23일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하여 독서 교육의 하나로 책과 떠나는 나들이인 '북크닉(book+picnic)'을 실시해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 20일 도촌초등이 실시한 북크닉은 본교 내 위치한 '행복한 꿈을 꾸는 시 정원'에서 열렸다. 참가한 학생들은 서로 책을 읽어주고, 자신이 쓴 시를 낭송하는 시간도 가졌다. 교실을 벗어나 따사로운 봄 날씨 아래 간식을 먹으며 책을 읽는 등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5년)은 "비록 학교 안의 시 정원이었지만, 교실을 벗어나 봄 날씨를 즐기고 친구들과 함께 책은 물론 다른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어 좋았다. 맛있는 음식도 먹으니 진짜 소풍을 온 기분이었다"며 "다음에는 시 정원에서 놀이 활동도 하고 싶다.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북크닉 행사는 독서 교육을 학교 특색교육으로 삼은 도촌초등의 독서 교육 내실화를 위해 교사들로 구성된 교사독서교육연구회에서 기획했다. 학생들이 독서를 조금 더 즐겁게 하는 방법의 하나로 마련했다. 학생들의 반응이 예상외로 좋아 앞으로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독서교육연구회 1학년 담임교사는 "평소 책 읽기를 꺼리는 학생들도 친구들과 함께 야외에서 책을 읽으니 좋아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책을 더 가까이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 관련 학습활동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춘희 교장은 "2022년 경북도교육청의 시울림학교 사업으로 마련된 교내 시 정원을 활용해 학생들이 자연 속에서 책 읽을 좋은 기회가 마련된 것 같다"며 "행복한 독서 교육을 위해 학생, 교사들과 힘을 모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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