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주가조작 의심 세력에 투자…수십억원 날려

  • 서용덕
  • |
  • 입력 2023-04-26 15:01  |  수정 2023-04-26 15:14
임창정.jpg
임창정 인스타그램

국내 상장사 6개 종목이 무더기로 급락세를 보이는 현상이 3일째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해당 종목에 주가 조작 정황이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가수 임창정도 이번 사태로 수십억원의 투자금을 날렸다고 주장했다.

26일 삼천리,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세방, 선광은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고, 다우데이타와 세방은 20%대로 폭락했다. 다올투자증권과 하림지주도 각각 10%, 13% 하락하며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급락했다.

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 창구를 통해 대량 매도 물량이 집중됐다는 점이다. SG증권 창구를 통한 순매도 물량은 다올투자증권이 약 86만4000주, 하림지주가 99만3000주로 집계됐다.

3일 연속 이어지고 있는 상장사 주식의 무더기 폭락 사태의 원인을 두고 업계는 특정 사모펀드에서 문제가 생겨 차액결제거래(CFD·Contract for Difference)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들 상장사는 과도한 차입 투자가 이뤄졌던 종목들로 구성돼 있는 데다 SG증권과 계약을 맺은 CFD 계좌에서 담보 부족에 따른 반대매매가 진행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24일 8개 종목은 프랑스계 증권사인 소시에테제너랄(SG)증권 창구를 통해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거래가 정상적인 거래였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특히 작전세력이 개입해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tbc.jpg
jtbc 뉴스룸 영상 캡처

한편, 전날 JTBC는 주가 조작 일당과 관련한 소식을 전하며, 가수 임창정 역시 이 일당에게 돈을 맡긴 투자자 중 한 명이라고 보도했다.

임창정은 최근 주가가 급락한 일부 종목과 관련한 주가조작 의심 일당에 자신과 부인의 계정 각 15억씩 총 30억원을 맡겼는데 현재 투자금 대부분을 날린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작전세력이 운영하는 방송 채널에 출연했고 이들이 인수한 해외 골프장에도 투자했지만 주가조작에는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임창정은 이들이 작전세력인 줄 몰랐고 폭락 사태로 자신도 손해를 봤다면서 수사나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임창정은 JTBC에 “저는 30억원어치를 샀는데 (일당이 신용매수를 해) 84억원어치 주식을 산지는 몰랐다”며 “어제 보니 반토막이 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틀 전에 20억원이 찍혀있던 계좌에 지금 1억8900만원만 남아있다. 내일은 마이너스 5억이 찍힐 것”이라며 수사나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임창정을 포함한 투자자들은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을 이들 일당에게 맡겼으며 투자자는 수백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