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국빈방미 동행취재] 한미, 정상회담 앞서 '한국전 전사자 신원확인 공동성명'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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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26 22:18  |  수정 2023-04-26 22:18  |  발행일 2023-04-26
[尹국빈방미 동행취재] 한미, 정상회담 앞서 한국전 전사자 신원확인 공동성명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내외와 함께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서 루터 스토리 상병의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장병들을 끝까지 찾겠다는 의지를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확장억제' 방안이 담길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먼저 참전 용사들을 위한 보훈 행보에 나선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양국 정상이 '한국전 명예훈장 수여자의 신원확인에 관한 미합중국과 대한민국 대통령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공동 성명에서 "스토리 상병의 위대한 희생과 영웅적 면모는 대한민국이 오늘날 누리는 자유, 안보, 그리고 번영을 설명해준다"며 "한미 양국은 스토리 상병과 같은 실종자를 끝까지 찾고자 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자유·가치·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용기 있는 행동을 보여준 용사들에 대한 존중과 감사를 재확인하는 기회로 삼고자 공동성명을 채택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날 저녁 워싱턴DC 한국전참전기념공원에서 양국 정상이 최근 신원이 확인된 고(故) 루터 스토리 미 육군 상병의 유족을 만난 후 이뤄진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스토리 상병은 1950년 9월1일 낙동강 전투에서 북한군과 치열한 교전에서 혼자 전방에 남아 중대 철수 작전을 엄호하다 전사했다. 이 전공이 인정돼 1951년 부친에게 미국 최고 등급인 '명예훈장'이 수여됐다. 스토리 상병 유해는 발견되지 않다가 이달 6일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APP)에 의해 신원이 확인돼 유족 측에 해당 사실이 통보됐다. 이는 DAPP가 2018년 하와이 국립태평양기념묘지(NMCP)에 안장된 한국전 참전 전사자의 신원 미확인 유해 652구를 발굴해 DNA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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