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국빈방비 동행취재]尹'아메리칸파이' 열창 화제, 대통령실 "백악관이 먼저 물어와"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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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28 23:52  |  수정 2023-04-28 23:52  |  발행일 2023-04-28
美상하원 영어연설 이유는 "미국 국민과 소통하는 것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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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 특별공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싱어송라이터 돈 매클린의 친필 서명이 담긴 기타를 선물받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 학창 시절 애창곡인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를 열창해 화제에 오른 것과 관련 대통령실이 "백악관 측이 미리 요청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각) 보스턴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백악관 측에서 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좋아하는 노래가 있으면 만찬장에서 연주를 하겠다고 요청하면서 이뤄진 것"이라고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이 좋아하는 노래가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라고 알려졌고, 실제로 만찬장에서 아메리칸 파이 연주가 이뤄졌고 유명한 스타들이 노래를 불렀다는 것이다. 다만 노래가 끝난 다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 대통령이 요청한 것은 즉석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약간 당황했지만 만찬에 참석한 분들이 기본적으로 한미 동맹을 뒷받침하는 핵심적인 인사들이고, 핵심적인 지지자들이고, 만찬을 준비하기 위해서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의 노력을 잘 알기에 거절할 수 없어서 마이크를 들었던 것"이리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은 인터넷에 업로드 돼 화제를 모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고 윤 대통령도 화답했다. 영상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는 당신의 애창곡 중 하나가 '아메리칸 파이'라는 점을 안다. 우리는 노래를 들어보고 싶다"며 윤 대통령에게 마이크를 건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후윤 대통령은 웃으며 마이크를 건네받고, 만찬에 참석한 내빈들은 환호를 지르며 박수를 쳤다. 이 영상은 미국 내에서도 화제가 되면서 이 곡을 만들고 부른 미국의 포크록 가수 돈 맥클린도 "윤 대통령과 함께 노래하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 CNN방송과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맥클린은 이들 매체에 보낸 성명을 통해 전날 백악관 국빈 만찬에 초대받았지만 콘서트 투어 중이라 참석할 수 없어 아쉬움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맥클린은 "내가 사인해서 드린 기타로 윤 대통령이 연습해서 나중에 만나면 함께 노래했으면 좋겠다"고 했으며 "내년쯤 한국에 가서 (윤) 대통령과 같이 노래할까 싶다. 그렇게 되면 아마 또 다른 뉴스거리가 될 것"이라고 농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 미국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을 영어로 한 것과 관련해서 대통령실은 "미국의 상하원 의원과 하는 것은 번역을 해도 좋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상하원 합동연설은 이 의원들뿐만 아니라 미국 국민과 소통하는 것이기 때문에 영어로 할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생각을 했던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70년의 의미와 향후 70년의 비전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과의 합의 내용 등을 미국 국민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 노력을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가급적이면 간결하고 쉬운 문장으로 했다. 연설문을 보면 알 것"이라고 전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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