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자치조직권 강화 관련 법령 개정 서둘러야"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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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01  |  수정 2023-04-30 12:33  |  발행일 2023-05-01 제4면
홍준표 대구시장 자치조직권 강화 관련 법령 개정 서둘러야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28일 시청 산격정사에서 유민봉 신임 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유민봉 신임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초장을 만나 "자치조직권 강화를 위해 관련 법령 개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유 신임 사무총장은 홍 시장에게 취임인사차 지난 28일 시청 산격청사를 찾았다. 이날 접견에서 홍 시장은 대구시를 비롯한 지방정부가 요구하고 있는 자치조직권 강화에 대한 지원을 주문했다.

그는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32년이 지났음에도 서울과 다른 지자체 간의 차별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인구가 훨씬 더 많은 경기도보다 부단체장의 직급이 더 높고, 부단체장·기획조정실장에 대한 임명권도 행정안전부의 통제를 받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중심의 불합리한 차별을 깨는 것이 지방시대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또 "과감한 정치적·행정적 결정을 통해 관련 시행령은 즉시 개정하고, 법률은 연내 개정되도록 시도지사협의회가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유 사무총장도 자치조직권 강화 문제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라며 화답했다. 유 총장은 "홍 시장께서 자치조직권 강화에 가장 목소리를 많이 내주고 있어 해법 마련에 큰 힘이 된다"면서 "지방이 처한 여러 어려움을 해결하고 이익을 대변하는 데 시도지사협의회 차원에서 앞장서겠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최근 어렵게 국회 문턱을 넘은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에 대해서도 시·도민들에 대한 축하의 말을 덧붙이며 성공적인 건설을 기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3일 부임한 유민봉 사무총장은 성균관대 교수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제20대 국회의원을 거친 중량급 인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정 전반을 조율한 경험과 정무감각을 바탕으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단위 지방정부가 처한 공통적인 난제를 푸는 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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