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방미성과 놓고 與 "영원한 번영을 위한 새로운 여정"…野 "대국민 사기 외교"

  • 임호
  • |
  • 입력 2023-05-01  |  수정 2023-04-30 17:34  |  발행일 2023-05-01 제4면
정의당 심상정 "학사경고 주고 싶다"
尹 방미성과 놓고 與 영원한 번영을 위한 새로운 여정…野 대국민 사기 외교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영접 나온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간의 미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방미 성과에 대한 여야의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한미 양국 미래세대의 무한한 기회와 영원한 번영을 위한 새로운 여정'이라고 평가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대국민 사기 외교'로 막을 내렸다"라고 혹평했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30일 논평에서 "'워싱턴선언'은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보장하는 사실상의 '제2의 한미상호방위조약'"이라며 "한미 동맹 연합 전선을 우주와 사이버 공간으로까지 넓히고,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결속력을 높이는가 하면, 넷플릭스로부터 25억 달러, 투자신고식에서 19억 달러, 코닝사로부터 15억 달러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는 경제적 성과도 거뒀다"고 강조했다. 또 "이제는 제대로 된 후속 조치를 통해, 굳건한 동맹 의지를 대한민국 국익에 부합하는 성과로 연결 짓는 일이 남았다"라며 "국회 역시 방미성과를 실질적 효과로 연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은 '빈손 외교'를 넘어 '대국민 사기 외교'로 막을 내렸다"며 "정상회담 직후 우리 정부가 '사실상 핵 공유'라고 하자, 미국 측에서 단박에 '아니'라고 반박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지원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우리 경제의 미래산업의 향배가 걸린 사안은 해결된 게 아무것도 없다"라고도 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SNS에 "점수를 매기라고 하면 학사경고라도 주고 싶은 심정이다. (워싱턴 선언은) 기존 확장억제방안의 연장선이지만 미국의 대북확장 억제계획이 다소 강화될 가능성은 있다"라며 "그것이 평화를 가져오기보다 동북아에 전쟁 위기를 상시적으로 불러오는 부작용으로 돌아올까 우려된다"고 평가절하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