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있는 대구경북에서의 토요타·렉서스 강세…"고객에 진심 보이는 태도가 중요"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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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01 19:37  |  수정 2023-05-02 09:46  |  발행일 2023-05-02
■성상제 와이엠렉서스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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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대구경북지역 공식 딜러인 '와이엠' 성상제 대표는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도 신규사업 등 꾸준히 사업다각도를 꾀하고 있다.

수입차 4강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 등 독일 국적의 기업들이 주름잡던 외제차 시장에 변화가 감지된다. 토요타의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토요타의 대구경북지역 공식 딜러인 '와이엠'은 점유율 확대는 물론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무역회사 다니며 日 토요타 자동차 가능성 확인

국내 수입차 중 렉서스 전국 5.6%…대구선 16%
하이브리드 세단 대명사 ES300h 강세 이어지며
SUV RX 풀체인지·전기차 RZ450e 출시도 앞둬
계열사는 현대車와 '유망기술' 친환경 냉매개발

 

성상제 와이엠 <주> 대표는 2005년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토요타·렉서스 판매를 시작했다. 젊은 시절 무역회사에 재직하며 토요타의 본고장인 일본 나고야에서 근무했다. 탄탄한 기술력을 토대로 성장하던 토요타의 가능성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성 대표는 "토요타는 1990년대 당시에도 굉장한 회사였고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느꼈다. 퇴사 후 서울에서 무역 관련 사업을 시작했는데 마침 대구경북 딜러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접하고 경쟁에 뛰어들었다.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라고 말했다.


와이엠 계열사인 와이엠렉서스는 올 1분기 기준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수입차 가운데 렉서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국 평균 5.6%이지만 대구는 16%에 근접할 만큼 선호도가 높다. 하이브리드 세단인 'ES300h'가 판매량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SUV 라인인 RX 시리즈의 풀 체인지 모델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RZ450e'이 곧 출시를 앞두고 있어 판매량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성 대표는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안정적 품질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점차 회복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서울 강남을 제외하고 렉서스·토요타 판매가 가장 많은 지역이 대구경북이고, 그 중심에 와이엠이 있다"고 했다.


'직원만족이 곧 고객만족'이란 확고한 경영철학도 갖고 있다. 직원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스스로 성취감을 느낀다면 자연스레 고객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것. 더 나아가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방향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


몇 가지 사례를 들었다. 성 대표는 "직원들이 제안하고 이를 경영에 반영하는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센터를 방문하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커피 브랜드를 바꾸는 과정에서 직원 대상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하거나, 발렌타인 손편지 이벤트 등이 큰 호응을 얻었다"면서 "구성원들의 지혜가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회사와 함께 자신도 성장한다고 느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케팅 기법이나 매뉴얼은 한계가 있다. 고객을 진심으로 대하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 예전에 사업을 하는 한 고객이 직접 찾아와 '해외 출장을 다니며 많은 곳을 다녀봤지만 대구 렉서스·토요타의 친절함을 따라갈 수 없다'고 칭찬해주셨던 일이 아직 잊혀지지 않는다. 앞으로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와이엠은 신산업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경북 경주에 위치한 계열사 '와이엠레미'는 현대차와 손잡고 친환경 냉매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친환경 냉매개발기술은 전기차 전환 시대의 유망 기술로 잠재력이 높은 분야다. 지난해 렉서스 인증중고차 사업과 테슬라 인증 정비사업을 시작했고 올해는 렌터카 차량을 대상으로 한 코팅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성상제 대표는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는 시도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며 "슬로건으로 '행복양산 주식회사'를 걸었다. 그 일환으로 지역에서 가장 좋은 직원 식당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리모델링과 메뉴 개선을 진행했고 직원들의 만족감도 높아졌다. 구성원들의 행복이 넘쳐 그 행복을 주변에 전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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