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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초부터 포항시 남구 효자동과 지곡동의 초등학교 인근에서 교통 봉사를 해오고 있는 이재진 의원. 그는 "30년 전 한 어린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오늘도 교통 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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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진 포항시의원포항시의회 제공 |
"'선거 낙선해도 계속 교통 봉사하실 거에요'라는 한 어린이의 물음에 '그럴 거다'고 대답했는데, 그게 30년의 세월이 됐네요. 말보다는 행동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습니다."
이재진(효곡·대이동,국민의힘) 포항시의원은 학생 등교 시간이면 어김없이 포항시 남구 효자동 기찻길 인근과 지곡동 초등학교 인근에서 교통 봉사활동을 한다. 한 어린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이 시의원은 "과거 우리 지역에 있는 학교 주변의 등·하굣길은 많은 교통량과 기차 통행으로 매우 위험했다.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봉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약속'을 신념으로 삼는 이 시의원은 효자동 학생들에게 '인간 신호등', '교통 아저씨'로 불릴 정도로 유명하다. 1990년대 초부터 시의원 선거에 출마해 내리 3번 낙선했지만, 봉사활동과 시의원 도전은 계속됐다.
이 시의원은 지난 2006년 제5대 포항시의회에 입성했고, 6·7대 의원을 거쳐 9대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상임위원장과 예결특위위원장을 거치며 지역 현안 해결과 민원 해결사로 내공을 쌓아왔다.
지난 8대 시의원 선거에서 낙선해 야인으로 지내는 동안에도 주민들은 어려움이 생기면 그를 찾았다. 이 시의원은 "민원수첩을 늘 갖고 다닌다. 민원을 기억하고 해결하기 위해서 늘 수첩에 기록한다. 최근에는 5년 전에 발생한 민원을 매듭짓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시의원의 연륜은 예산 심사에서도 나타난다. 그는 "집행부 공무원이 의회에 사업서를 제출할 때 많은 준비를 했을 것이다. 작은 규모의 신규사업이라고 해서 전액 삭감하면 안된다"며 "포항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크든 작든 다양한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민 소통과 민원 해결을 위해서 그의 사무실 불은 늘 켜져있다. 이 시의원은 "모든 시의원은 주민의 봉사자가 돼야 한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민원 해결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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