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복 정무수석, 태영호 '공천개입' 녹취록 의혹에 "이야기 나눈적 없다" 반박

  • 정재훈
  • |
  • 입력 2023-05-02 10:20  |  수정 2023-05-02 10:43  |  발행일 2023-05-02
이진복 정무수석, 태영호 공천개입 녹취록 의혹에 이야기 나눈적 없다 반박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과의 대화 관련 언론보도 등 현안에 대해 해명하기 전 목을 가다듬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은 2일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에게 공천을 거론하며 한일관계 정책에 옹호 발언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이야기를 전혀 나눈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수석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공천 문제는 당에서 하는 것이지 여기(대통령실)에서 하는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한 언론에선 태 최고위원이 지난 3월9일 자신의 의원실에서 보좌진과 대화를 나눈 녹취록이 공개됐는데, 여기에서 태 최고위원은 이 수석에게 내년 총선 공천 문제를 고리로 한일 관계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달라는 말을 들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후 태 최고위원이 주요 모두발언에서 한일문제를 언급했다는 내용이 전해졌고, 대통령실의 공천개입이나 당무개입으로 비춰질 수 있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이 수석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당무개입은) 금기사항 중 하나이고 관여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태 의원과 두번 통화를 했다"며 "직원들한테 설명을 하다 보니 과장되게 표현하면서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사과를 받아들이는 쪽으로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앞서 태 최고위원과 나눈 대화에 대해서는 "전당대회로 전국을 다니며 고생했던 말을 주로 했고, 저는 제주4·3 문제로 (태 최고위원이) 논란이 됐는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논란에 대한 후속 조치 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수석은 "의원들 본인이 한 이야기를 내가 조치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라며 "당에서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