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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2일 오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윤재옥,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2일 취임 후 첫 회동을 갖고, '의회 정치 복원'에 뜻을 함께 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실을 방문, 인사를 나눴다.
윤 원내대표는 "의회 정치를 복원하는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박광온 (원내)대표가 취임하고 민생 우선, 정치 복원, 무쟁점 법안 우선 처리, 통합 위한 외연 확장 경쟁 등 메시지 하나하나가 공감하는 바가 크다. 자주 만나고 소통하자"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의회 정치 복원을 말씀하신 윤 대표님의 우선 과제에 대한 인식을 접하고 저와 어쩌면 저렇게 생각이 똑같을까 안도감이 있었다"며 "우리가 쉽게 할 수 있는 일부터 하자. 대선 공통공약 가운데 쟁점이 없는 부분을 법안으로 만들어 처리하는 과정에서 신뢰가 생길 것이고, 이는 더 큰 협상과 협의로 나아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여야는 5월 임시국회 일정 협의를 신속히 끝내고, 무쟁점 법안부터 빠르게 처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2일이나 3일부터 협의를 시작해 가깝게는 국회 일정부터 시작하고, 앞으로 여야가 같이 할 일을 논의하겠다"라며 "'무쟁점 대선공약', '헌법불합치', '위헌 결정이 난 법안'에 대한 개정 등을 신속히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여야 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전세 사기 특별법과 관련된 논의는 회동에서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고,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야당을 건강한 국정운영 한 파트너로 잘 생각하시고 대화해 나갔으면 좋겠다라는 아주 기본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라며 "1년 동안 야당 대표와의 회동이 한 차례도 없었다는 것이 저희들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라고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회동을 촉구했다.
이에 이 정무수석은 "대통령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그런 기대가 있어서 좋은 일들이 생기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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