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0.25%P↑…정부 "국내 금융시장 안정적"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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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04 17:24  |  수정 2023-05-04 17:29  |  발행일 2023-05-04
한미 금리차 역대 최대…높은 경계심 갖고 모니터링
비상거금
인천광역시에서 개최된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월 4일 오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송도 컨벤시아에서 컨퍼런스 콜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비상거시경제금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또다시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연 4.75~5.00%에서 연 5.00~5.25%가 됐다.

이는 한국 기준금리(3.5%)보다 1.50~1.75%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양 국간 금리차는 최고 1.75% 포인트로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정부는 외국인 자금 유출, 원화 가치 하락 등 국내 경제 피해가 우려되지만 국내 금융 시장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라며 진화에 나섰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경호 경제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등 한국의 경제 수장들은 이날 오전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이들은 "최근까지 우리 금융시장은 글로벌 은행부문 불안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순매수 등에 힘입어 주식시장은 비교적 안정된 흐름이며, 회사채 및 단기자금시장도 금리 안정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고물가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 중소형은행 사태 등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재연 및 실물경제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높은 경계심을 갖고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은 우리 금융시스템의 취약 부문을 철저히 점검하고 필요시 이미 마련된 상황별 대응 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기로 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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