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방미 효과' 있었나 尹 지지율 3%p 오른 33%…TK도 상승 흐름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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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05 14:39  |  수정 2023-05-05 17:02  |  발행일 2023-05-05
국빈방미 효과 있었나 尹 지지율 3%p 오른 33%…TK도 상승 흐름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의 앞마당에 조성된 용산 어린이정원 개방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이 '국빈 방미 성과'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만18세 이상 전국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주 조사에 비해 3%포인트 증가해 33%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도 6%포인트나 내린 57%로 집계됐다.

대구·경북(TK)도 '잘하고 있다'가 45%, '잘못하고 있다'가 46%로, 지난주에 비해 긍정 평가는 5%포인트 올랐고 부정은 3%포인트 내려 긍정적 흐름을 보였다.

특히 이번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높아진 것은 국빈 방미와 한미정상회담 등 외교 성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35%로 가장 많았고 이는 지난주 같은 조사 대비 14%포인트나 증가했다. '국방·안보'(5%), '결단력·추진력·뚝심'(4%) '노조 대응'(4%) 등 다른 상위권 요인들과 비교해서도 외교가 두드러졌다.

갤럽 측도 "지난주 5박 7일 미국 국빈 방문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핵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담은 '워싱턴 선언' 발표, 미국 의회 영어 연설, 만찬장 노래 등이 화제가 됐다"고 풀이했다.

다만 부정평가 이유에서도 '외교'는 32%로 1위였다. 이어 '경제·민생·물가'(10%), '일본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7%), '경험·자질 부족과 무능함'(6%) 등 순으로 많았다. 미국 국빈 방문 성과에 대한 평가 조에서도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됐다'는 답변(매우 도움 21%·약간 도움 22%)과,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답변(전혀 도움 안 돼 25%·별로 도움 안 돼 17%)이 모두 42%로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토령 취임 1년차 지지율은 전직 대통령들 중 노무현·이명박 대통령과 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는 10일 윤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는 것과 관련해 역대 대통령 취임 1년 무렵 지지율을 보면 △노태우 45% △김영삼 55% △김대중 60% △노무현 25% △이명박 34% △박근혜 57% △문재인 78% 등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의 경우 국민의힘이 7주 만에 더불어민주당을 눌렀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3%p포인트상승한 35%, 민주당은 5%포인트 하락한 32%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4%, 무당층은 28%다. 국민의힘이 지지도에서 민주당을 앞선 것은 지난 3월3주 차 조사(국민의힘 34%·민주당 33%) 이후 7주 만이다. 민주당 지지도 하락의 경우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파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TK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율이 지난주에 비해 11%포인트 떨어진 44%를 기록했다.

 

내년 총선에서 야당 의원이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에 이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총선을 1년여 앞둔 시점에서 정부견제론이 더 우세하게 나온 셈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한국갤럽은 내년 총선에 대해 물은 결과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9%로 더 많았다. 반대로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답변은 37%였다. 나머지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전체 응답률은 9.2%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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