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전쟁…구글, 중국업체 도전장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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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06 14:16  |  수정 2023-05-08 09:08  |  발행일 2023-05-06
베일 벗은 구글 폴더블폰

삼성, 폴더블폰 시장 장악 가능성
폴더블폰 전쟁…구글, 중국업체 도전장
구글이 4일(현지시각) 공개한 '픽셀 폴드'. 구글 제공
폴더블폰 전쟁…구글, 중국업체 도전장
구글이 4일(현지시각) 공개한 '픽셀 폴드'는 1천700달러 수준의 가격으로 판매될 것으로 추정된다. 구글 제공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 경쟁이 뜨거워질 조짐이다. 삼성전자에서 폴더블폰을 처음으로 내놓은 뒤 구글과 중국 업체도 폴더블폰을 출시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폴더블폰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각사는 삼성의 폴더블폰과 유사한 모양새를 취하면서도 저마다 다른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

◆ 구글 첫 폴더블폰
구글은 4일(현지시각) 화면이 접히는 자사 첫 폴더블폰 '픽셀 폴드' 이미지를 공개했다. 오는 10일 열리는 연례 개발자 대회(구글 I/O)에서 폴더블폰을 발표하기 앞서 화제를 모이기 위해 공식 이미지를 내놓은 것이다.

구글이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한 8초짜리 영상에는 별도의 설명이나 기기의 사양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공개한 영상을 보면 픽셀 폴드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처럼 양 옆으로 펼치는 구조다.

업계에선 구글 픽셀 폴드의 외부 화면 크기가 5.8인치, 내부 화면 크기가 7.6인치, 무게가 283g일 것으로 예상한다. 또 저전력 모드 상태에서 최대 72시간 이용할 수 있는 배터리도 탑재될 것으로 추정된다. 가격은 1천700달러(한화 약 225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본다. 구글의 '픽셀 폴드'는 내달 출시될 예정이다.

◆ 오포·화웨이·비포도 폴더블 경쟁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는 폴더블폰 후발 주자다. 중국 기업들은 2021년 12월 폴더블폰을 잇따라 출시했다. 중국 폴더블폰은 초기에 삼성 제품을 베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기술을 쌓고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 이젠 부분적으론 삼성의 기술력을 뛰어넘는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포(OPPO)는 중국기업 중 처음으로 폴더블폰 '파인드 N'을 출시했다. 폴더블폰의 취약점인 화면 주름을 줄이는 기술 개발에 공을 들여 힌지(경첩) 기술 면에서는 가장 우수하다는 평을 받는다. 오포는 올 2월 '파인드 N 시즌2'를 출시하면서 플립형인 '파인드 N2 플립'에 플립형 폴더블폰 중 가장 큰 3.26인치 크기 외부 화면을 장착했다. 전화기를 펼치지 않아도 외부 화면만으로도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중국의 화웨이는 지난 3월 폴더블폰 '메이트X3'를 선보였고 화웨이 자회사 아너는 '아너Vs'를 내놨다. 중국 비보는 '비보X폴드2'와 '비보X플립2'를 공개하며 도전장을 던졌다.

◆ 외부 화면 최대 3.5인치까지 커질듯
올해 반도체 경기 침체로 스마트폰 사업에 사활을 건 삼성은 하반기 출시하는 폴더블폰에도 대대적인 변화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기가 높은 갤럭시Z플립 모델은 외부 화면(현재 1.9인치)을 3.3~3.5인치대로 키워, 사용성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Z플립 외부 화면은 첫 모델에서 1.1인치였고, 이후 1.9인치까지 커졌지만 줄곧 1인치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간단한 앱 알림 확인, 사진 미리보기 외에는 활용성이 크지 않았다.

삼성은 이번 신작에서 외부 화면 크기를 3.3인치에서 최대 3.5인치까지 키울 전망이다. 삼성이 폴더블폰 시장을 연 이후 모토로라 레이저(2.7인치) 등 경쟁사 제품들은 삼성의 1인치대보다 더 큰 화면을 탑재하며 꾸준히 차별화를 꾀해왔다. 책처럼 좌우로 펼치는 갤럭시Z폴드5에는 일각에서 예상했던 'S펜(전자펜슬)'은 탑재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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