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 5월, 대구는 문화예술·축제로 가득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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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08  |  수정 2023-05-07 16:29  |  발행일 2023-05-08 제8면
'2023 판타지아 대구페스타' 12일 전야제 '파워풀대구 페스티벌'

근대문화골목·이랜드·두류공원·동성로 정거장 코스

성수미술관 대구점·대구문학로드와 연결되는 동성로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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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아 대구페스타 포스터. 대구시 제공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 대구가 문화예술과 축제로 들썩인다. 오는 12일 '파워풀대구 페스티벌' 전야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리는 '2023 판타지아 대구페스타' 축제가 21일까지 성황리 열린다. 대구시는 시티투어버스 도심 순환 노선과 연계한 관광 코스를 내놓고 손님들을 맞이한다.

◆'한 달 내내 즐거움 가득' 축제의 계절
7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티투어버스 도심 순환 코스 정거장을 지역 문화예술을 경험 할 수 있는 공간과 판타지아 대구페스타 축제 장소에 마련했다.

우선 근대문화골목 정거장에서는 오는 12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4일까지 파워풀대구 페스티벌이 열린다. '신난Day, 힘난Day'를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파워풀 페스티벌에는 대구 시민을 포함해 세계 각국의 다양한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또 거리문화제 등 도심에서 풍성한 이벤트가 수시로 열린다.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대구생활문화제도 관심을 모은다. 파워풀 페스티벌과 같은 기간 치러지는 이번 축제는 생활문화를 즐기는 전국의 동호인 공연으로 구성된다. 이 밖에 시민들이 직접 기획한 축제와 전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월드·두류공원 정거장에선 대규모 공연장인 코오롱 야외음악당을 활용한 '제5회 대구 탑 밴드 경연대회'가 펼쳐진다. 지역에서 활동 중인 밴드 20개 팀이 예선을 통과해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 국내 대표밴드인 '부활'을 비롯해 1990년대부터 대구에서 가장 오랜 기간 활동하고 있는 '밴드 아프리카'의 초청공연이 예정돼 있다.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선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클래식 음악 축제 '대구국제음악제'가 열린다.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영혼에 기쁨을 선물한다는 의미로 'Delight the spirit'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국내 유일의 글로벌 뮤지컬 축제로 올해 17회를 맞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도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등에서 개최된다.

20일과 21일에는 영남지역 대표 국악경연대회인 '대구국악제'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기악, 판소리, 무용연희, 민요병창 등 4개 분야에 걸쳐 펼쳐진다.

◆문학과 함께하는 '볼 거리 즐길 거리'
대구 최대 규모의 번화가로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중구 동성로는 볼 거리, 즐길 거리로 가득 찬다. 형형색색의 대관람차가 눈길을 끄는 스파크랜드에선 쇼핑과 실내액티비티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드로잉 카페 '성수미술관 대구점'도 SNS를 중심으로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에선 누구나 자연, 도시, 캐릭터 등 다양한 도안을 선택해 나만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독립운동가 신재모 선생의 후손들이 해방 이후 거주하던 집도 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신재모 선생의 증손주 신명주씨가 이곳을 2021년 대안공간으로 변모시킨 뒤 '공간독립'이라는 이름으로 청년 작가들을 위한 공간이 됐다.

최근 SNS상에서 인기몰이를 하며 MZ세대 취향을 저격한 곳으로 유명한 서울 성수동 발 미술체험 공간인 성수미술관 대구점은 경상감영길에 마련된다.

이와 함께 대구문학관은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당시 문학의 꽃을 피운 문인들의 발자취를 거슬러 올라가는 도보여행 프로그램인 '대구문학로드'를 마련했다. 일제강점기 조선 식산은행 대구지점으로 쓰이던 대구근대역사관도 이국적인 분위기 덕에 젊은 세대들에게 '포토 스팟'으로 꼽힌다. 오는 12일부터 사흘간 동성로 일대를 무대로 한 동성로 축제도 열린다.

한편 '2023 판타지아대구페스타' 봄 시즌 기간 대구를 찾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에게는 대구 이월드, 스파크랜드 이용료 50% 할인 쿠폰이 축제 현장에서 배부된다. 축제 기간에 '대구로 택시' 이용 시민 중 매일 300명을 추첨해 2천원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의 5월은 뮤지컬, 오페라, 문학, 문화예술, 전시로 가득 찰 것"이라며 "시민과 대구를 찾은 관광객들이 복잡하고 답답한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문화를 통한 재충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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